국립암센터는 국립암센터와 뉴캔서큐어바이오(주)가 개발한 지방산산화억제 표적항암제 KN510713가 5월 3일(수)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 항암 후보제는 신약 후보로서 암의 특이적인 대사 연구부터 약물 스크리닝과 비임상시험, 임상자료 준비까지 모두 국립암센터에서 진행했다.
김수열 국립암센터 박사(암분자생물학연구과 최고연구원) 연구팀(이호, 장현철 박사)이 2010년부터 연구를 수행해 12년 만에 개발한 소분자 화합물 지방산산화 억제제(KN510713)는 혁신 신약 항암제이다. 이는 정상 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종양세포만 에너지 공급을 끊어 성장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이는 획기적인 치료제이다.
이 치료제는 국립암센터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특허출원해 2023년 뉴캔서큐어바이오(주)로 기술이전 후, 임상시험 준비를 완료하고 식약처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2023년 국립암센터 임상팀(우상명, 최원영 박사)이 임상1상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며, 난치암으로 치료법이 부재한 췌장암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KN510713 약물의 기전은 세계 최초로 암세포가 전적으로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새로운 이론에 근거해 개발됐다. 기존에는 포도당이 에너지원이라는 와버그 효과가 널리 알려져 있었으나, 2020년 김수열 박사 연구팀이 기존 이론을 반박하는 새로운 이론을 증명했다.
2022년 이는 미국 저명한 학술지 종설에서 ‘킴 효과(Kim effect)’로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방산 사용을 억제하는 전략으로 항암제를 개발해 KN510713을 도출해냈으며, 억제제를 이용해 항암효능을 측정한 결과 인체유사 동물 모델에서도 아주 뛰어난 효능을 보여줘 2023년 4월 18일 AACR에서도 발표를 한 바 있다.
김수열 암분자생물학연구과 최고연구원은 “10년 이상의 연구 끝에 개발한 치료제가 임상시험 승인을 통과해 기존 항암 치료법을 넘어선 항암 치료제로서의 임상 효과를 검증할 수 있게 됐다”라며 “항암제의 임상1상 연구를 통해 향후 실제 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세계 최초의 암 지방산 산화대사를 억제하는 항암제 임상시험이며(First-in-class), 임상시험에 성공할 경우 이화대사(catabolism)를 억제하는 항암제로서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