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보건의료 지출 증가 및 헬스케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라이프시맨틱스가 태국 방콕의 상급종합병원 Praram 9 Hospital(이하 라마9 병원)과 손잡고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디지털헬스 전문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 ‘닥터콜’의 해외 진출을 통한 사업 확장을 위해 태국 라마9병원과 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와 진료 보조용 인공지능(AI) 개발을 통한 원격의료 안정화를 지원하는 한편 의료 AI 서비스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라마9병원은 국제의료평가기관 JCI 인증 및 국제 표준을 준수하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우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태국의 대형 병원이다.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업 파트너로 라이프시맨틱스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
양해각서에 따라 라이프시맨틱스는 기존의 닥터콜 서비스에 자사의 AI 기반 질환 예측 서비스 하이(H.AI)를 탑재한 ‘하이닥터콜(H.AIDr.Call)’ 솔루션을 제공한다. 태국 현지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사전문진 기능 및 진료의 보조적 수단으로 하이 솔루션을 적극 활용해 원활한 진료 프로세스 제공 및 의료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호중 닥터콜 사업부 파트장은 “동남아시아는 경제 및 인적교류에서 한국과 실질적인 협력을 맺고 있는 가운데, 태국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의료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움직임이 가팔라지고 있다”며 “라마9병원 외에도 이미 태국 내 7개의 상급종합병원에서 ‘하이닥터콜’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태국에서 선 활성화 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인접 국가로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망막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개발사 ‘메디웨일’(대표 최태근)은 SBI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BNK벤처투자,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아이피에스벤처스 등이 참여한 시리즈B 투자 유치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메디웨일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 150억원을 넘겼다.
금번 신규 자금유치는 2021년 8월 약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조달한 이후 1년 반 만이다. 당시 투자자였던 SBI인베스트먼트와 BNK벤처투자는 금번 시리즈B에도 다시 참여했으며, 과거 시드 투자로 참여했던 이노폴리스파트너스와 아이피에스벤처스도 기존 주주로서 다시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우리벤처파트너스가 합류했다.
메디웨일은 2016년 설립된 망막 인공지능(AI) 스타트업으로 세계 최초로 망막 스캔을 통해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의료기기 ‘닥터눈’(영문명 Reti-CVD, 심혈관위험평가소프트웨어)을 개발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금번 시리즈B 투자로 ‘닥터눈’(Reti-CVD)의 상용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웨일은 인공지능 헬스케어의 선두 주자답게 연 매출 100억 달성을 목표하고 있으며, 미국 FDA 허가 및 미국 내 보험수가 적용을 실현해 미국 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기반의 추가 임상 증거도 확보해 세계 유수 저널에 꾸준히 출판함으로써 정확성과 유효성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메디웨일은 간단한 눈 검사만으로 심혈관질환을 예방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환자와 의료인 모두를 돕는 스타트업이다. 어려운 투자환경에도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비전에 공감해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리즈B를 기반으로 국내 성공사례 개발 및 미국 주요 병원의 레퍼런스 확보는 물론, 미국 수가 등재,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와 유통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사업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경희의료원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치료제(DTx) 활성화를 위한 클라우드 및 차세대 전송기술표준(FHIR) 서버 기반의 표준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플랫폼 기반 설계는 질환 영역별 다양한 특성을 가진 디지털 치료제를 병원 정보시스템에 신속하게, 그리고 저비용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관련 시스템의 지적재산권은 오디엔이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내로 개발 중인 내분비대사질환 관련 디지털 치료제인 ‘DTx_E66’의 확증 임상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상열 경희디지털헬스센터장인 경희대병원 교수는 “환자에게 의사가 약을 처방하듯이, 디지털 치료제를 처방하는 플랫폼을 병원정보시스템과 상호운용 가능토록 해 정보인식의 한계를 타파하고 환자의 편리성을 추구하고자 했다”며 “산학연 연계활동으로 개발된 해당 플랫폼을 통해 경희의료원에 방문하는 많은 환자들이 최신 디지털 치료제 기반 의료 서비스를 누구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플랫폼 구축을 마무리함에 따라 경희의료원은 휴레이 포지티브 등 국내외 주요 디지털 치료제 개발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최신 디지털 치료제를 발빠르게 도입·적용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오디엔과 평화이즈는 개발한 플랫폼을 국내외 주요 의료기관에 보급해 디지털 치료제 기반 의료 영역 확대에 앞장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