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의 2023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4438만달러(한화 약 579억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수출 분은 상반기 중 PAHO에 가입된 온두라스, 페루, 볼리비아,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등 8개 중남미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PAHO 입찰 시장을 필두로 매년 글로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누적 독감백신 생산량도 3억도즈를 넘어서는 등 백신 명가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시장 환경도 매우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전 세계 독감백신 시장은 2025년 74억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해외에서도 4가 독감백신으로의 전환 추세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증대와 함께 수익성 제고가 일어나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2016년 세계 두번째로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의 WHO 사전적격심사(PQ, Prequalification)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GC녹십자는 이번 수주로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PAHO 남반구 독감백신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은 20일, 2022년 연간 매출액 3860억4000만원, 영업이익 38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2021년의 코로나19 관련 일시적 매출 품목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 증가했다. 주사제 제형의 외형은 꾸준히 성장했다.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등의 매출 합계가 약 6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1%의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차세대 주력제품인 램시마SC가 경쟁 제품에서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로 전환하는 환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2배 이상 매출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램시마와 허쥬마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각각 33%, 31%를 기록했으며, 트룩시마도 25%까지 점유율을 늘리는 등 국내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와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면서 향후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추가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케미컬의약품 부문에서는 간장용제 ‘고덱스캡슐’이 약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약 6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당뇨병치료제 ‘네시나’, ‘액토스’,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등도 15%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과 협력해 복약 편의성을 높인 당뇨병, 고혈압 치료제 개량신약도 개발하고 있어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서도 케미컬의약품 부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청주공장 PFS(Pre-Filled Syringes) 생산시설은 생산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최근 본격적인 상업생산체제로 돌입해 셀트리온제약의 미래 성장축을 담당할 태세를 갖췄다. 최근 브라질 ‘ANVISA’(의약품감시국)의 GMP 실사를 통과했고, 연내 일본 식약처(PMDA)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실사를 앞두고 있다.
셀레믹스, 英 파이낸셜타임즈 ‘2023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선정
유전자 분석 기술 플랫폼 기업 셀레믹스(대표이사 이용훈, 김효기)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발표하는 2023년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High Growth Companies Asia-Pacific 2023)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즈는 2018년부터 매년 글로벌 리서치 전문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와 협업해 아시아 태평양 13개국 1만5000곳이 넘는 기업들 가운데 높은 성장세를 보인 상위 500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셀레믹스는 4년간 총매출 성장률 220%, 연평균 성장률(CACR) 47%로 242위에 올랐으며 의료 및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10위를 차지했다.
2010년 설립해 2020년 8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셀레믹스는 DNA를 직접 디자인하고 전체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아시아, 중동에서는 유일한 NGS 기반 타깃캡처키트 제조사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직후 국내 최초로 코로나 유전자를 분석해 질병관리청에 제공했으며 이후 국가 기관의 코로나19 유전자 분석 업무를 꾸준히 수주하고 국내외 유수 업체들에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2년에는 동물, 식물, 미생물의 유전체를 다루는 논휴먼(Non-human) 분야에 진출했고, 전장엑솜분석(WES, Whole-Exome Sequencing) 제품과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미국 NGS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서 직접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항암제 신공장 KGMP 인증 … 수출 드라이브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에 위치한 세종 제2공장 항암제 공장이 KGMP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항암제 공장은 2021년 세종 제2공장에 첨단 ‘아이솔레이터 시스템’(Isolator system)을 갖춘 항암제 전용 신축동으로 추가 설립됐다. 아이솔레이터 시스템은 외부환경으로부터 내부를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격리시킴으로써 세포독성항암제제와 같이 약리활성이 높은 의약품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는 “첨단 생산설비를 갖춘 신축 항암제 전용 공장의 KGMP 인증으로 선진 GMP 인증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EU-GMP 인증 등을 획득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내용고형제 GMP 인증도 금년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