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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다나베코리아 ‘바다넴정’ 만성신장질환 빈혈 치료제 식약처 허가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3-14 09:25:29
  • 수정 2023-03-15 22: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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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F-PH 억제제 계열, ‘아라네스프’ 대비 비열등성 입증 … 유럽선 올 2월 허가, 미국선 작년에 허가 반려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의 ‘바다넴정’(성분명 바다두스타트, vadadustat)’ 2개 함량(150, 300mg) 의약품이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았다. 


바다넴은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신장질환 성인 환자의 빈혈 치료제로, 저산소증유도인자(Hypoxia Inducible Factor, HIF)를 분해하는 프롤린 수산화효소(Hypoxia-inducible factor prolyl hydroxylase, HIF-PH)를 억제해 적혈구 생성을 촉진한다.

 

저산소증유도인자란 세포에 대한 산소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 빠진 경우에 대응하기 위해 유도되는 단백질이다. 


HIF-PH 억제제는 HIF-PH 안정화제라고도 하는데, HIF-PH를 억제하면 인체가 마치 저산소증에서 적응하려는 것을 흉내내게 돼 내인성 에리스로포이에틴( erythropoietin, EPO) 생성을 자극하게 된다. EPO의 약 90%가 신장에서 생성되는데, 만성신장병 환자는 EPO의 감소로 빈혈을 겪게 된다. 


이 약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소재한 신장질환 전문 제약기업 아케비아테라퓨틱스(Akebia Therapeutics, 나스닥 AKBA)이 원개발사로, 2020년 6월 29일 일본에서 투석 및 비투석 만성신장병 적응증을 승인받아 아케비아의 현지 파트너인 미쓰비시다나베파마(Mitsubishi Tanabe Pharma)가 ‘바프세오’(Vafseo)라는 브랜드로 판매 중이다. 


또 2021년 10월 아케비아테라퓨틱스의 제휴사인 일본 오츠카제약이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들의 빈혈을 치료하는 약물로 바다두스타트의 허가신청서를 유럽의약품청(EMA)에 제출한 바 있다. 유럽에서는 2023년 2월 23일 승인받았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2022년 3월 2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승인을 거절하는 대응종결서신(CRL)을 받고 최종적으로 승인이 거부됐다. 이유는 대조약인 암젠(Amgen)과 쿄와하코기린의 ‘아라네스프프리필드시린지주’(Aranesp, 성분 darbepoetin alfa)와 비교해 주요심장 부작용(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의 비열등성 지표를 충족하지 못해서다. 즉 심장의 안전성을 문제삼았다. 유효성 평가에서는 바다두스타트가 아라네스프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바다두스타트의 일본 및 일부 아시아국가에 대한 판권은 미쓰비시다나베가 보유하고 있다. 유럽 판권은 오츠카가 보유하고 있다가 바다두스타트의 FDA 승인이 거절되자 2022년 5월, 판권을 아케비아에 반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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