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6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전장수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교수(62), 임상의학 부문에 강윤구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65)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전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 분야 기초 연구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 교수는 2014년 아연 이온이 세포 내에서 연골 퇴행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킨다는 논문을 ‘셀’(Cell)에 게재했고, 2019년 ‘네이처’(Nature)를 통해 세계 최초로 콜레스테롤과 퇴행성 관절염의 상관관계를 발표했다.
전 교수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와 하버드대 의대에서 세포의 신호전달체계를 연구했으며, 2000년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교수로 부임해 현재까지 연골 퇴행 및 퇴행성 관절염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강 교수는 국내외 임상연구를 통해 위암과 위장관기질종양(GIST) 항암제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냈다. 전이성 위암에 대한 면역치료제를 포함한 항암화학요법과 국소진행성 위암의 선행화학요법에 대한 대규모 임상 연구를 총괄한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란셋’(Lancet) 등에 게재했다.
강 교수는 종양내과 전문의이자 임상시험 전문가로서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위원장, 임상연구센터장과 대한항암요법연구회장 등을 맡아 국내 임상연구 이론 및 제도 발전에 기여했다. 글로벌 학술정보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중 한 명으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선정되며 국내 종양학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였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는 정충원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39)와 박세훈 서울대 의대 내과 전문의(34)가 뽑혔다.
정 교수는 다양한 민족의 특성을 파악해 의학 발전에 필요한 기초 유전정보를 제공한 성과를 인정받았고, 박 전문의는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 분석과 임상-역학 분석 연구를 통해 심장 심방세동이 만성 신장병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혔고, 신장 기능 감소와 폐기능 감소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다. 전 교수와 강 교수는 각각 3억원, 젊은의학자로 뽑힌 두 교수는 각각 5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