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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뇌 먹는 아메바' 감염 국내 첫 확인…50대 남성, 10일만에 사망
  • 우승훈 기자
  • 등록 2022-12-26 15:56:32
  • 수정 2022-12-26 15: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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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서 4개월 체류 …치명률 높고 사람 간 전염은 안 돼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체류 후 귀국한 뒤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나 응급이송된 환자의 검체에 대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환자는 태국에 4개월간 체류한 50대 남성으로, 지난 10일 귀국 당일부터 증상이 시작돼 다음 날인 11일 응급실로 이송됐고, 10일 후인 지난 21일 사망했다.질병청은 아메바성 뇌염 원인병원체 3종류의 원충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를 검출했으며 이를 분석한 결과 기존에 해외에서 보고된 뇌수막염 환자에게서 분석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 서열과 99.6%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아메바는 주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레저를 할 때 코를 통해 들어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 또 코 세척기를 통해 오염된 물을 사용할 경우 감염될 수도 있다. 다만 사람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 먹는 아메바인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의 치사율은 90% 이상으로, 1962년부터 2018년까지 감염된 사람 145명 중 생존한 사람은 4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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