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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TL1A 표적항체 염증성·섬유증 자산 ‘PF-06480605’(RVT-3101) 로이반트에 양도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12-02 11:33:20
  • 수정 2022-12-06 20: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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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궤양성대장염 2상 중 … 로이반트의 신설회사 지분 25% 확보, 재원 안정과 실익 동시 추구

화이자는 스위스 제약기업 로이반트사이언스(Roivant)에 염증성섬유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PF-06480605’(새 명칭 ‘RVT-3101’)을 넘기고 개발 및 시판을 진행하기 위해 로이반트사이언스의 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1(현지시각) 발표했다. 

 

RVT-3101은 염증성섬유성 질환 발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으로서, 종양괴사인자 유사 리간드 1A(Tumor necrosis factor-like cytokine 1A, TL1A)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완전 휴먼 단일클론항체다.

 

RVT-3101은 활동성 섬유아세포뿐만 아니라 보조T세포(helper T cell)Th1Th17의 작용경로를 촉진시켜 염증성섬유성 질환의 병소 부위와 중증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입증됐다. 승인될 경우 TL1A를 억제해 염증과 섬유화 발생 경로를 동시에 표적하는 계열 최초의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50명의 중등도~중증 궤양성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초기 임상 2‘TUSCANY’ 연구와 245명의 같은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글로벌 임상 2b‘TUSCANY-2’ 연구를 통해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TUSCANY-2 임상시험의 효과 유도기 부분은 종결되었고, 유지기 부분이 진행 중이다. 최종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에 나올 예정이다.

 

로이반트의 신설 자회사는 이 신약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립됐다. 새 회사는 궤양성대장염과 추가적인 염증성 및 섬유성 질환에 대한 RVT-3101의 글로벌 개발을 추진하고, 미국과 일본에서 상용화 권리를 보유한다.

 

화이자는 신설 회사 지분 25%를 소유하고 미국과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상용화 권리를 계속 보유하며 회사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새로운 회사는 최근 임상 1상에 돌입한 차세대 TL1A 지향 항체(directed antibody)에 대해 화이자와 협력할 수 있는 독점적인 옵션도 확보했다. 임상 2(2025년 예상) 이전에 화이자와 5050 비용 부담의 글로벌 개발과 공동 상용화를 위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로이반트는 신약후보물질 또는 질환군별로 반트(VANT)’를 접미사로 하는 다수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알까기전략으로 유명하다. 로이반트와 화이자는 2020년부터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전선을 구축해왔다. 20209월에는 화이자가 개발한 계열 최초의 TYK2 JAK1 이중 저해제인 브레포시티닙(brepocitinib)의 글로벌 마켓 개발권 및 미국일본시장 판권을 확보하면서 프리오반트테라퓨틱스(Priovant Therapeutics)라는 자회사를 신설하고, 지분 25%를 화이자에 넘겼다. 브레포시티닙은 피부도포형 국소용 제제로 피부근염(皮膚筋炎 dermatomyositis)에서 3,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에서 2b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화이자의 미카엘 돌슨(Mikael Dolsten) 최고과학책임자 겸 글로벌 연구개발 총괄 대표는 우리가 자체 발굴한 TL1A에 대한 항체는 염증성 장질환을 앓는 사람에게 바이오마커 선택적 정밀의약품을 제공하는 최초의 약물이 될 수 있다“TUSCANY-2 임상연구의 예비 데이터와 새로운 반트가 이 자산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는 점에 매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PF-06480605 임상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른 혁신적인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번에 로이반트와 제휴하게 됐다. 신약개발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신설 회사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안정과 실익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셈법이다.

 

이와 관련, 화이자는 20211213, 아레나파마슈티컬스(Arena Pharmaceuticals 나스닥 ARNA)67억달러에 인수하면서 광범위한 면역질환 및 염증성질환 치료제 자산인 에트라시모드(Etrasimod)를 확보했다. 차세대 11회 경구용 고선택적 스핑고신 1-인산염(sphingosine 1-phosphate, S1P) 수용체 조절제인 에트라시모드는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아토피피부염 등을 겨냥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PF-06480605를 넘는 시장 장악력을 기대하고 있다.

 

에트라시모드는 올해 5월에 나온 3상 임상 결과를 통해 12주차에 궤양성대장염 관해율 27%를 기록해 위약의 7.4%를 눌렀다. 52주차 평가시점에서는 각각 32%, 6.7%를 보였다. 3상에서 성공하며 신약승인신청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크론병은 3상 임상이 진행 중이며, 아토피성피부염에서는 올해 말에 3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호산구성 식도염 및 원형탈모증에 대한 2상 판독 결과는 2022년 말 또는 2023년 초로 예상된다.

 

로이반트의 마유크 슈카트메(Mayukh Sukhatme)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는 “RVT-3101의 잠재력이 오랫동안 더 큰 효능을 가진 새로운 혁신치료제가 요구돼왔던 염증성 장질환의 위상을 변혁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궤양성대장염과 추가적인 염증성 및 섬유성 질환에 대해 추진될 동종 계열 최초의 프로그램에 대한 화이자와의 협력에 흥분하고 있다“TUSCANY-2는 장내 피하 유효성 데이터를 사용하는 첫 연구이자 첫 용량 설정 연구로서, 이 적응증에 수행된 역대 최대 규모의 임상 2b상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 예비 데이터에 고무돼 있으며 앞으로 데이터를 발표하고 다른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로이반트 및 화이자 겨냥하는 TL1A 억제제 신약 개발 경쟁에는 20213월 나스닥에 상장된 프로메테우스바이오사이언스(Prometheus Biosciences, RXDX)와 테바(Teva)가 동참하고 있다.

 

프로메테우스의 PRA023은 위약 대조방식의 2상 임상인 Artemis-UC(궤양성대장염), 단일군 투여 방식의 2상 임상인 Apollo-CD(크론병)를 진행 중이며 올해 4분기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프로메테우스는 그동안 PRA023이 화이자의 PF-06480605(RVT-3101)보다 더 높은 표적관여도와 더 나은 면역원성 프로필을 가진 더 나은 단클론항체라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연내에 나올 임상결과를 통해 이를 입증할지 주목된다.

 

PRA023의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systemic sclerosis associated interstitial lung disease, SSc-ILD) 관련 Athena-SSc-ILD 임상은 20243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테바의 TEV-48574에 관한 2Relieve UCCD 연구(궤양성대장염 및 크론병)20248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천식과 관련한 임상은 이미 종료됐다.

 

이와 함께 로이반트와 화이자가 공동 개발할 차세대 TL1A 지향 항체는 1상에 막 착수했으며 2025년에 2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TL1A는 종양괴사인자(TNF) 수퍼패밀리에 속한다. TL1A 및 그 기능적 수용체 DR3은 대장염에서 상향 조절되며 TL1A 유전자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감수성을 전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관건은 TL1A 억제제가 기존 치료제보다 더 나은 치료효과를 보일 수 있는지 여부다. 그 대답은 프로메테우수를 위시한 임상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로이반트에 따르면 현재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시장은 미국에서만 연간 150억달러 규모에 달하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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