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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벤션바이오 ‘티지엘드’(테플리주맙) 최초의 내인성 1형 당뇨병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11-18 18:49:53
  • 수정 2022-11-23 17: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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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非 인슐린제제로는 처음 … 8세 이상 1형 당뇨병 환자의 2기→3기 진입 지연

미국 뉴저지주의 소도시 레드뱅크(RED BANK)에 소재한 면역매개질환 전문약 개발기업인 프로벤션바이오(Provention Bio, 나스닥 PRVB)가 개발한  ‘티지엘드’(TZIELD: 테플리주맙 teplizumab-mzwv, 개발코드명 PRV-031)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8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2기 1형 당뇨병 환자의 3기 1형 당뇨병 단계 진입을 지연시켜 주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로써 테플리주맙은 FDA 사상 최초의 1형 당뇨병 질환조절제(disease-modifying therapy)이자 면역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됐다. 그동안의 1형 당뇨병 치료제는 인슐린처럼 외인성 치료제가 전부였다. 


프로벤션바이오에 따르면 ‘TN-10’ 임상시험에서 치료를 진행한 동안과 최종 약물투여 후 28일차까지 전체 피험자들의 10%를 상회하는 빈도로 수반된 다빈도 부작용은 림프구감소증(73%, 위약 6%), 발진(36%, 위약 0%), 백혈구감소증(21%, 위약 0%), 두통(11%, 위약 6%) 등이었다. 


프로벤션바이오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애슐리 팔머(Ashleigh Palmer)는 “오늘은 1형 당뇨병 커뮤니티를 위해 역사적인 날이자 8세 이상의 2기 1형 당뇨병 환자들의 3기 단계 진입 시기를 지연시켜 줄 패러다임 전환의 돌파구가 열린 날”이라며 “환자와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볼 때 3기 1형 당뇨병 진입시기를 늦추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다 많은 시간들을 3기 1형 당뇨병으로 인한 부담, 합병증 및 위험성 없이 충분히 대비하면서 보내게 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여년에 걸쳐 부단하고 사심없이 이처럼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가 개발되고 허가를 취득할 수 있게 되기까지 1형 당뇨병의 기저 자가면역성에 대응하고, 이를 통해 단지 증상들을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증상의 진행과정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임상연구자, 환자단체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프로벤션바이오의 엘리아너 라모스(Eleanor Ramos) 최고 의학책임자는 “1형 당뇨병의 진행이 아주 힘든 과정으로서 2기 환자가 3기로 진행되면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발생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이는 3기 환자의 최대 50% 정도에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3기 1형 당뇨병이 진행되면 인슐린 생성세포가 더 이상 정상적인 혈당 수치를 유지할 수 없게 되고, 이처럼 불가역적인 상황이 되면 1년 동안 총 1460회에 걸쳐 핑거 스틱(finger sticks) 검사를 통해 혈당 수치를 체크해야 하고, 1100여회의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며, 평균 127회의 저혈당 발작을 경험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공포, 불안을 감안하면 3기 1형 당뇨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의 의미를 통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라모스는 “허가된 상표 표기내용 대로 ‘티지엘드’는 CD3(T림프구에 나타나는 세포표면 항원)와 결합해 부분적인 항진 신호전달(partial agonistic signaling)에 관여하고 췌장 베타세포 자가반응(autoreactive) T림프구의 불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말초혈액에서 조절 T세포의 비율을 높이고 CD8 양성 T세포들은 소진시키는 작용을 ‘티지엘드’가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FDA는 테플리주맙을 ‘혁신치료제’로 지정했고 2021년 5월 27일 열린 FDA 산하 내분비계대사계약물자문위원회(EMDAC)로부터 찬성 10, 반대 7로 승인 권고를 받았다. 그러나 일부 자문위원과 FDA 실무자는 심각한 부작용 등 안전성과 원료의약품의 약물체내동태의 비교 동등성 입증 미흡 등을 이유로 지난해 7월 2일 허가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


이에 프로벤션바이오는 올해 2월 허가신청서를 재차 제출했지만, 올해 6월 29일 다시 FDA로부터 올해 8월 17일에서 11월 17일로 추가자료에 대한 심층심사가 필요하다며 심사기한을 3개월 연장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사노피 미국법인은 지난 10월 6일, 프로벤션바이오와 미국시장에서 티지엘드를 공동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사노피 미국법인의 올리비에 보질로(Olivier Bogillot) 제네럴 메디슨 부문 대표는 “이번 티지엘드 승인은 당뇨병 커뮤니티가 오랫동안 학수고대해 왔던 승리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프로벤션바이오가 최초의 1형 당뇨병 질병조절제를 선보이려했던 흔들림 없는 단호함을 칭찬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노피가 구축한 인프라와 내분비계 치료제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해 티지엘드가 미국 내에서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원활하게 공급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벤션바이오는 테플리주맙을 2018년 5월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의 마크로제닉스(MacroGenics 나스닥 MGNX)로부터 사들였다. 당시 계약에 따라 프로벤션바이오는 첫 신약승인에 따른 6000만달러를 포함해 특정 인허가 달성(적응증 추가) 시 총 1억7000만달러를 마크로제닉스에 지불해야 한다. 특정 매출 목표 달성에 따라 총 2억25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으며 별도로 한 자릿수 %의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이같은 현금 수익은 2024년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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