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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맥박 확인할 수 있는 '경동맥' 간과해서는 안되는 이유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10-19 17:23:26
  • 수정 2022-10-19 17: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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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호걸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뇌로 가는 혈액 통로, 협착되면 뇌졸중 유발

맥박은 동맥과 피부가 가까운 부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손목 이외에도 목에서도 측정 가능하다. 아래턱 좌우에서 조금 내려간 부위, ‘경동맥’이다. 경동맥은 맥박 측정 이외에도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통과하는 혈관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동맥의 구조를 살펴보면, 뇌로 가는 혈액을 관여하는 내경동맥과 안면부위로 전달하는 외경동맥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내경동맥과 외경동맥이 갈라지는 분지에 혈전이 축적되면 발생하는데 바로 ‘경동맥 협착증’이다.


우호걸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경동맥 협착증은 혈관이 좁아지는 문제뿐만 아니라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전체 뇌졸중 비율의 15~20%를 차지할 만큼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동맥 협착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혈관의 절반이 막혀도 환자 본인이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다. 또한, 다른 유형에 비해 재발 위험도 크며 좁아진 혈관으로 인해 혈류 저하가 만성화되면 혈관성 치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호걸 교수는 “눈앞이 갑자기 깜깜해지거나 갑작스럽게 손·발의 힘이 빠지고 어지러움, 안면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혈관의 협착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상이 없고 경동맥 협착 정도가 50% 미만이라면 위험인자 조절이 최우선이다.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하고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LDL 콜레스테롤이 100mg/dl 이상이라면 스타틴계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당뇨병이 있다면 엄격한 혈당 조절은 필수다. 반면, 혈관의 협착 정도가 50~60%라면 저용량 아스피린 등 항혈소판 약물치료를 권고한다.


우호걸 교수는 “수술이나 시술은 증상 유무와 환자 유형에 따라 무증상자라면 80% 이상, 증상이 있고 고위험군(당뇨, 고혈압 등)이라면 50% 이상, 일반인이라면 70% 이상일 경우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며 “다만, 최근 치료 약물의 발달로 중증도 이상일지라도 무조건 수술, 시술을 받기보다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뇌졸중 위험성을 판단하는 것이 1순위”라고 강조했다.


경동맥 협착증의 대표적인 시술에는 경동맥 내막 절제술과 스텐트 삽입술이 있다. 경동맥뿐만 아니라 다른 동맥에도 동맥경화증을 동반하고 있는 고령 환자에게는 동맥 절제술이 안전할 수 있는 반면, 마취가 부담되거나 협착 부위가 턱뼈보다 높이 있다면 스텐트 삽입술이 적합할 수 있다.


우호걸 교수는 “수술이나 시술 후에도 위험인자(당뇨, 고혈압 등)가 있을 때 재협착이 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경동맥 협착 정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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