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아라리스바이오텍(Araris Biotech AG)은 독점적인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링커 기술을 발전시키고 자체 ADC 신약후보물질을 임상단계에 진입시키기 위해 24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아라리스 CEO인 필립 스파이처(Phillip Spycher)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로슈의 ADC인 ‘폴라이비주’(Polivy, 성분명 폴라투주맙 베도틴, polatuzumab vedotin)보다 우월한 선도 ADC인 항-CD79b 항체의 전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임상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스파이처 CEO는 “선도 신약후보물질에서 관찰한 결과에 대해 분명히 매우 흥분하고 있다”며 “우리는 프로세스를 개선했으며 링커 기술과 선도 ADC에서 유망한 작동 결과를 봤다”고 말했다.
아라리스의 전임상 데이터는 새로운 항체 유전자 서열과 약물저장고(페이로드)를 적용할 때 항-CD79b ADC가 폴라이비에 비해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입증했다. 그는 독성이 증가하는 징후 없이 더 높은 용량을 투여할 수 있다고 투여 수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ADC는 항체와 항암 세포독성물질을 짝짓는 정밀의약품이다. 병든 부위에 정밀한 방식으로 페이로드를 전달하도록 설계된다. 이런 방식은 암세포 주변의 건강한 조직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ADC가 종양과 접촉하면 강력한 페이로드에서 세포독소가 방출된다. 아라리스는 현존 ADC와 다르게 독점적인 소분자 링커 기술을 사용한다고 자랑했다. 새 링커 플랫폼은 수정 없이 모든 페이로드에 기성품(off-the-shelf) 항체를 부착하도록 설계됐다. 전임상시험에서 링커 기술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이처는 “우리 링커는 매우 안정적으로 설계돼 표적 부위에서만 약물이 방출된다”며 “이런 기술을 더욱 발전시켰고, 이를 관찰한 결과에 매우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의 안정성을 증가시키는 잘 배열된 펩티드를 사용함으로 가용성이 풍부한 링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ADC는 현재까지 전임상 연구에서 상당히 개선된 치료 지표, 유리한 생물물리학적 특성, 현존 ADC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형 ADC 제약사 중 일부가 아라리스의 링커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어 긍정적인 대화가 오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라리스는 폴셰러연구소(Paul Scherrer Institute)와 ETH Zurich에서 분사한 회사로, 1년 전 취리히의 인큐베이터 랩에서 10명의 연구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취리히 외곽의 자체 연구소에서 15명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초기 시드 펀딩과 함께 이번 2400만달러를 포함, 지금까지 약 4000만달러를 투자 유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대상 임상시험 일정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시리즈 A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추가 자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FDA는 12개의 ADC를 승인했다. 또 다른 규제기관이 다른 6개를 허가했다. ADC 개발 선도기업은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시젠(Seagen), ADC테라퓨틱스 등이 있다. ADC 시장은 2028년까지 250억달러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