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다빈치 로봇 수술기 제조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이하 ‘인튜이티브’)과 손을 맞잡고 국내외 로봇수술의 메카로 한 걸음 나아갔다.
병원은 지난달 29일 오후 본관 6층 612호 회의실에서 인튜이티브와 지속가능한 미래비전을 목표로 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아시아 최초로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Total Observation Center)’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양 기관은 로봇수술의 발전과 의료진의 교육·훈련을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승규 서울성모병원 병원장, 송교영 로봇수술센터장, 김미란 대외협력부원장(전 로봇수술센터장), 홍상현 수술실장, 김윤숙 간호부장 등과 헨리 찰턴(Henry Charlton) 인튜이티브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 글렌 버보소(Glenn Vavoso)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총괄, 최용범 한국지사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성모병원은 로봇수술을 처음 시작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진에게 멘토링을 진행하고, 인튜이티브는 서울성모병원이 한층 더 체계적인 로봇수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과 관련된 디지털 제품(Digital Product)의 활용법 가이드 등을 제공하게 된다.
서울성모병원은 2010년 5월 26일 로봇수술센터 개소 이후로 현재까지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자궁근종, 부인암, 구강암, 폐암 등 다양한 부위에 4세대 다빈치 Xi와 SP를 적용한 로봇수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또한 매달 운영회의를 거쳐 각 임상과의 표준화된 로봇수술 과정을 정립하고 보다 효율적인 로봇수술 운영과 교육 관리를 위해 여러 임상과 교원이 모여 중요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2013년 10월 국내 최초로 다빈치 로봇, 복강경, 내시경 수술 시뮬레이터와 드라이랩을 갖춘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개소해 매년 수준 높은 의료진을 양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과계 전문의, 전공의, 수련의, 의과 대학생, 수술실 간호사, 각 임상과 해외연수 의사들에게 체계적인 술기 교육을 실시해 안전한 로봇수술의 집도를 이끌고 있다.
윤승규 병원장은 “로봇수술의 불모지였던 아시아에서 한국 의료진들의 우수한 술기와 용기가 없었더라면 현재와 같은 성장이 불가능했을 것이다”며 “특히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리더십은 로봇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고 술기를 익히는 트레이닝 과정을 의료계에 안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교영 로봇수술센터장님을 비롯한 교수님들과 센터 관계자분들, 인튜이티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다년간 축적된 운영 노하우를 가진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가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해 많은 의료기관의 귀감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헨리 찰턴 인튜이티브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은 “서울성모병원은 교육과 혁신 분야에서 매우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병원이다”며 “협업해주시고 리더십을 보여주신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가 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의료기관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