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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코로나 이후 ‘확찐자’, 잘못된 다이어트 정보는 독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9-07 08:31:21
  • 수정 2022-09-07 11: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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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조제 섭취하며 식이요법·운동을 병행할 경우 시너지 효과 기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고 맞는 첫 번째 대면 명절이다. 가족과 친척들을 다시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태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의 화두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확찐자’가 늘어난 만큼,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건강 덕담’은 좋지만, 확인되지 않거나 잘못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살을 빼기 위한 잘못된 방법을 공유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성분의 보조제를 권할 경우 자칫 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김정은 365mc 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다이어트 조언에 앞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봤다.

 

◆특정 식단만 고집? 오히려 ‘몸 상해요’

 

“살 빼고 싶으면 지방질을 많이 먹으라던데?” NO!

 

최근 스마트폰 보급으로 누구나 건강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정보의 질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다. 더욱이 한가지 측면만 강조된 정보에만 치우칠 경우, 건강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무분별한 건강정보 공유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다이어트와 관련, 다양한 식단 정보가 난무하는 상황이다. 혹자는 단백질 섭취량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말하고, 또 다른 사람은 탄수화물은 배제한 채 지방질을 많이 섭취하는 게 체중관리에 유리하다고 말한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다이어트에는 왕도가 없듯, 건강한 관리를 원한다면 탄수화물을 줄이고, 양질의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모두 우리 몸에 꼭 필요한 3대 영양소인 만큼 한가지에 매몰되는 것보다 ‘균형’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령, 단백질이 좋다고 해서 과도하게 이를 섭취할 경우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단백질은 근력 유지를 위한 필수 영양소다. 하지만 무리하게 섭취할 경우 소화 과정에서 체내 질소가 과도하게 쌓여 신장에 무리를 줄 우려가 있다. 특히 신장기능이 이미 약한 사람이 단백질을 무리하게 섭취할 경우 체내 요독이 축적되며 손상이 더 가속화할 수 있다.

 

한동안 유행했던 ‘저탄고지’도 주의해야 한다. 미국지방질협회에 따르면 저탄고지 식단은 단기적으로 식욕을 억제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국내 의사들도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대한내분비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협회, 한국영양협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저탄고지 식단이 장기적으로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건강과 영양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김 대표원장은 “지방의 과다 섭취는 혈중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요소”라며 “많은 지방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케톤이라는 대사성 물질이 증가하면서 두통이나 피로감이 나타나기 쉽다”고 지적했다.

  

◆비만 보조제,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그 보조제’만 먹으면 그렇게 살이 빠진대” NO!

 

요즘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일단 ‘보조제’부터 찾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대표 성분으로 △속칭 탄수화물 컷팅제로 불리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HCA)’ △지방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는 ‘카테킨’ △복부비만 개선에 도움을 주는 ‘공액리놀렌산(CLA)’ 등 매우 다양하다.

 

건강기능식품이다보니 약보다 안전할 것이라고 여기고, 또 단순히 식욕을 줄이는 것보다 무언가 보조제를 섭취하는 게 심리적인 면에서도 만족감이 높은 편에서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다이어트 보조제 제품은 3000여개에 이르고, 시장은 2조원대 규모로 확장됐다. 특히 SNS 마켓 등에서도 이를 ‘공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

 

이런 보조제의 경우 주변의 권유나 입소문을 통해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는 이런 정보가 많이 공유되기 마련.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다이어트 보조제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렇다보니 ‘살 빼려면 어디 제품을 먹어라, 무조건 빠진다더라’ 권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식품인 보조제이지만 해당 성분을 지나치게 자주 섭취하면 부작용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

 

다이어트 보조제는 이미 쌓인 지방을 제거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억제 및 예방’의 기능을 할 뿐, ‘치료’하는 게 아니다. 김 대표원장은 “다이어트 보조제는 이미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기보다, 살이 찔 확률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보조제를 섭취하며 식이요법·운동을 병행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보조제에만 의존할 경우 체중감량 효과를 얻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시술·지방흡입은 최후의 보루? ‘꼭 그렇지 않아요’

 

“무슨 비만 치료야. 일단 굶고 움직여봐.” NO!

 

오랜만에 만난 어른들은 건강관리를 강조하면서도, ‘의학적 처치’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는 경우가 적잖다. 특히 ‘다이어트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특히 ‘다이어트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추석에 받은 용돈으로 비만클리닉 다니겠다’ ‘아르바이트해서 지방흡입을 받겠다’는 대학생 조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모, 삼촌이 많은 이유다.

 

하지만 비만클리닉을 찾는 것을 무조건 막을 필요는 없다. 비만시술에 대해 ‘부담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혼자서 다이어트를 이어가기 어렵거나 처음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특히 지방변성이 심한 고도비만인 경우 스스로의 식단관리나 운동만으로는 비만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게 김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김 대표원장은 “비만 의학의 도움으로 우선 비만으로 인한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치료계획을 세워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신체 데이터뿐 아니라 문진과 상담을 통해 살이 찌는 습관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는 행동수정요법을 병행한다”며 “내원을 통해 비만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건강관리를 돕는 일종의 ‘족집게 과외’ 같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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