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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권용순 노원을지대병원 교수팀 자궁선근증 새 발병기전 찾았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7-26 11:11:01
  • 수정 2022-07-26 11: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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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관내피성장인자 자궁근육층서 과다발현되는 게 요인

생리를 유발하는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층 내로 침투해 비정상적인 출혈과 심한 생리통, 골반통을 일으키는 자궁선근증의 발병기전이 혈관내피성장인자의 분포와 연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권용순‧곽재영 노원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자궁선근증의 발병기전에 대한 혈관내피성장인자의 역할’이라는 논문을 통해 혈관내피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cell growth factor, VEGF)가 자궁근육층에서 과다하게 발현되는 현상이 자궁선근증의 새로운 발병기전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혈관내피성장인자는 우리 몸에서 조직이 자라나는 데 꼭 필요한 신생혈관을 만들어낸다. 미세혈관을 증식시키며 조직을 키우는 특성을 가져 암세포 크기를 키우는 인자로도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혈관내피성장인자가 자궁 근육층에서 과다하게 발현됐을 때도 암세포를 키우듯, 자궁 크기를 증가시켜 선근증을 유발할 것이란 가설을 세우고, 자궁조직을 비교했다.

자궁선근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채취한 자궁내막, 자궁근층, 자궁선근증 60개의 조직에 대해 면역화학 조직염색, PCR 검사, 단백질 전기영동 검사 등 세 가지 검사를 시행, 혈관내피성장인자의 분포를 살폈다. 


그 결과 자궁내막보다 자궁근층과 자궁선근증이 있는 병변에서 혈관내피성장인자가 더 우세하게 검출됐다. 즉, 혈관내피성장인자가 자궁 근육층에 작용하며 자궁 크기 증가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용순 노원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그동안 연구들은 자궁선근증의 발병기전을 자궁의 가장 안쪽인 자궁내막의 침투요인에서 발생한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왔으나 이번 연구는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는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혈관내피성장인자’도 관여하고 있음을 임상적으로 새롭게 밝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 학술지 Clinical and Experimental Obstetrics and Gynecology, CEOG 6월호에 게재됐다.


자궁내막보다 자궁선근증 병변 및 자궁근육층에서 더 유의하게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발현이 높았다. 반면 자궁선근증 병변 및 정상 자궁근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기존의 연구들은 자궁내막의 침투로 자궁선근증이 발생하므로 자궁선근증의 자궁내막이 정상인과 다를 것이라는 연구 위주로 이루어졌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자궁선근증이 있는 환자의 자궁에서 증상을 유발하는 것은 오히려 자궁근육층의 변화임을 알 수 있다. 


한편 권용순 노원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을 보존하는 자궁선근증 수술법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의사로 유명하다. 권 교수가 수술법을 처음 고안한 당시만 해도 자궁선근증에 대한 수술적 치료로는 자궁적출술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권 교수는 현재까지 국내 최다 기록인 1,698례(개복수술 822례‧복강경과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수술 876례)의 선근증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적 치료 이후에도 임신과 출산이 가능한 상태로 자궁의 기능이 회복된다는 것도 꾸준한 임상연구를 통해 증명해내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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