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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주는 림프부종, 장기화되면 조직에 섬유화 진행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5-27 11:37:08
  • 수정 2022-05-27 11: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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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를 눌렀다가 떼었을 경우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다면 림프부종을 의심... 정확한 발생 원인을 찾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

우리 몸은 때때로 뚜렷한 원인 없이 붓는 경우가 있다. 주로 다리나 발과 같이 하체가 붓는 경우가 많지만, 누워있을 때는 얼굴과 눈 주위가 특히 더 붓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인들 대부분은 붓기의 원인이 림프계에 있다는 점을 잘 모른다.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수분(체액)은 세포 안에 2/3, 혈액을 구성하는 혈장 및 세포와 세포사이에 나머지 1/3이 존재하는데, 부종은 이렇게 세포내액과 간질액(세포외액)이 어떤 원인에 의해 균형을 잃어 몸의 일부, 혹은 전신이 붓는 현상을 말한다. 


부종은 체중의 70%가 수분(체액)으로 이뤄진 인간에게 매우 흔한 증상일 수 있다. 따라서 부종의 원인은 다양할 수밖에 없는데, 유방암 또는 부인과 암 치료 후 발생하는 부종, 그 외 신장, 순환기계 등의 이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이차성 림프 부종 등이 대표적이다.  

  

림프액이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은 혈관을 통해 각 조직에 산소와 수분,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공급한 혈액은 정맥으로 재흡수되어 다시 심장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10% 정도는 단백질, 박테리아, 노폐물 등으로 림프관으로 유입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림프액이다.

한편 림프액은 간질액이라고도 하는데, 림프관을 통해 이동하며 림프절에서 노폐물을 여과해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지게 된다. 림프절은 이물질과 싸울 항체를 생성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림프절은 체내 겨드랑이, 사타구니, 유방 및 목 부위에 위치하고 있다.  


림프부종이란? 


림프부종은 림프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정상적으로 이동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이는 마치 사고가 난 차량 때문에 고속도로가 꽉 막힌 현상과 같다. 림프부종은 초기에는 육안으로 붓기를 감지하기 어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림프부종의 첫 증상으로는 부종 부위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압박감이 드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암 수술 후 회복 중인 환자라면 팔, 겨드랑이, 가슴의 일부, 그 외에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받은 부위가 부어오를 수 있다. 

선천적인 림프부종이나 림프관과 림프절 등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일차성 림프부종에 비해 특히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여성암 환자의 20% 이상에서, 전체 암환자의 15.5%에서 이차성 림프부종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암으로 인한 수술로 림프절이 제거된 경우, 방사선 치료를 하면서 림프계가 손상된 경우, 암의 진행이나 재발로 림프절에 암이 전이된 경우에도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림프부종의 대표적인 증상 


일부 환자들은 부종 부위에 있는 말초신경의 변화로 바늘로 찌르는 듯한 이상감각을 느끼기도 하지만 부종이 심할 때 피부를 눌렀다가 떼었을 경우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다면 림프부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부어있는 팔과 다리가 터질 것 같으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세균에 감염이 된 피부의 경우 열감과 피부의 발진, 통증과 열이 동반될 수 있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주로 팔과 다리의 붓기로 인해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는 등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변형된 외모와 주변의 시선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소극적인 사회생활이 불가피하다. 

또한 림프부종이 장기화되면 조직에 섬유화가 진행되어 외모의 변형뿐만 아니라 부종의 정도에 따라 무겁고 뻣뻣한 느낌과 통증을 동반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때때로 몇 년 후 발생하거나 저절로 증상이 없어져 정상이 되거나, 어떤 환자들은 치료 후 수십 년이 지나도 재발하지 않기도 한다. 


림프부종은 왜 치료해야 하는가 


부종이 발생한 부위의 체액은 단백질이 풍부해 세균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림프 부종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세균감염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감염의 위험이 높으며, 산소공급은 부족해지므로 상처가 잘 아물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주로 팔과 다리의 붓기로 인해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는 등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변형된 외모와 주변의 시선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소극적인 사회생활이 불가피하므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림프부종의 예방과 조기진단 


암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전이를 막기 위해 예방적 림프절 제거술을 일반적으로 시행하게 되는데, 이런 환자들에게서도 림프부종은 전체 환자의 20~30%가량이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1억 2,000만명 이상, 국내에도 3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등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림프액 배출을 돕는 ‘도수림프 배출법’을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압박치료나 운동 등 보존적 치료를 1년 이상 시행해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의 경우 선택적으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림프부종 치료를 위한 식사와 운동요법 


저녁식사를 적게 일찍먹고 식사후 2시간 정도 이후에 수면을 취하고 염분과 수분제한을 위해 저녁식사에는 찌개나 국을 놓지 않아야 한다. 증상에 따라서는 나트륨제한을 위해 저염식으로 조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세끼 식사와 음료수, 커피 등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은 평균적으로 2800cc정도로 알려져 있다. 소변량이 적고 부종이 심할 경우에는 하루 1500cc정도까지 수분을 제한해야 한다. 

또한 부종이 있는 환자는 앉아있거나 누울 때 다리를 높게 올려주는 것이 좋다. 걷기, 자전거타기 등과 같은 가벼운 전신운동은 혈액순환을 돕고 부종을 줄일 수 있다. 부종이 심한 경우는 ‘간헐적 공기압박기구’를 이용하여 팔다리의 혈액을 신장과 심장으로 순화시킴으로써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 단, 사우나, 온욕 등은 전신혈액의 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오히려 피로, 무력감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현준 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림프부종의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림프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는 원인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면서 “붓기를 빼기 위해 열탕과 냉탕을 왔다갔다 한다든지, 꽉 끼는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한다든지, 무리한 운동으로 붓기를 빼려는 시도는 오히려 림프부종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림프 부종 환자들이 증상이 있을 시 재활의학과 외래에 내원하여 부종을 평가하고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림프 부종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충분한 재활 치료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적은 환자들이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할 수 있는 협진 체계가 구축되어 있어 전문적으로 림프질환을 진단하고 수술부터 재활까지 체계적인 치료 및 관리를 지향하고 있다. 

유현준 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림프부종의 주의사항 


붓기를 낮추기 위해서는 낮 시간이나 이른 저녁 시간을 이용해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누운 상태로 30분 이상 쉬어야한다.

부종이 있는 곳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피부를 깨끗하고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건강한 식이를 하고 충분한 수분섭취를 한다.

이뇨제는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의사의 처방과 관찰 하에 적절하게 투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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