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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표적항암제 치료 … 유두암·여포성암, 수질암, 역형성암별로 달라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5-13 08:56:08
  • 수정 2022-06-23 13: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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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성 요오드 안 통하면 티로신키나제 억제제, RET 억제제, NTRK 억제제, BRAF & MEK 억제제

갑상선암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치료제는 대부분 키나제 억제제(kinase inhibitor)다. 키나제는 신호를 전달하는 세포 내부의 단백질로서 특정 키나제를 차단하면 일부 암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표적항암제는 종종 다양한 유형의 부작용에 노출되는 게 흠이다. 


유두암(papillary) 갑상선암 또는 여포성(follicular) 갑상선암에 대한 표적항암제  


유두 갑상선암 및 여포성 갑상선암은 대체로 수술과 방사성 요오드요법으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항암치료가 덜 필요한 암종이다. 하지만 선행 치료가 효과가 없을 때에는 표적항암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멀티키나제 억제제(Multikinase inhibitor)


일본 에자이의 ‘렌비마캡슐’(Lenvima, 성분명 렌바티닙 Lenvatinib), 바이엘의 ‘넥사바정’(Nexavar, 성분명 소라페닙 sorafenib), 엑셀리시스(Exelixis, 미국·캐나다·일본 외 지역에서는 입센이 판권 보유)의 ‘카보메틱스정’(Cabometyx, 성분명 카보잔티닙 cabozantinib) 등은 여러 다른 키나제 단백질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다중 키나제 억제제라고 한다. 3가지 약물 모두 경구 복용한다.


이들 약물은  종양이 자라는 데 필요한 새로운 혈관을 형성하는 것을 막는 기전, 암세포의 성장을 돕는 일부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억제하는 기전 등 주로 2가지 기전을 통해 유두암 또는 여포성 갑상선암을 억제한다.


렌바티닙과 소라페닙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더 이상 효과가 없는 분화된 갑상선암(유두암 또는 여포성 갑상선암) 환자의 암 성장을 잠시 멈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약물이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으면 카보잔티닙이 옵션이 될 수 있다.


다중 키나제 억제제의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피로, 발진, 식욕부진, 설사, 메스꺼움, 고혈압, 손발 증후군(손바닥이나 발바닥의 발적, 통증, 부기, 수포) 등이 있다. 심각한 출혈 및 장 천공 같은 다른 더 심각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RET 억제제


일부 유두암 및 여포성 갑상선암에서 암세포는 RET 키나제 단백질을 비정상으로 만드는 RET 유전자의 특정 변이가 있다. 이 비정상적인 단백질은 암세포의 성장을 돕는다.


릴리 계열사인 록소온콜로지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유전자변이 또는 유전자융합 표적 경구용 항암제 ‘레테브모캡슐’(Retevmo 성분명 셀퍼카티닙 selpercatinib)는 RET 억제제로서 RET 단백질을 공격한다. 이 약물은 암세포에 특정 유형의 RET 유전자 변이가 있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좋은 선택이 아닌 경우(불응성) 진행성 유두암 또는 여포성 갑상선암, 갑상선암 수질암(medullary thyroid cancer, MTC)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미국내 허가사항(2020년 5월 8일 승인)은 12세 이상의 RET 변이가 있는 방사성요법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불응성) 갑상선암 수질암, RET 융합 변이가 있는 갑상선암(유두암 및 여포성암)이다.


한국내 허가사항은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하고 과거에 소라페닙 및/또는 렌바티닙의 치료 경험이 있는 전신요법을 요하는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유두암 및 여포성암) 등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이 약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두 번 캡슐로 경구 복용한다. 일반적인 부작용은 구강건조, 설사, 변비, 고혈압, 피로감, 손이나 발의 부기, 피부 발진, 고혈당, 낮은 백혈구 또는 혈소판 수, 기타 혈액검사상 특정 수치의 변화 등이다. 


덜 흔하지만 더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간 손상, 알레르기 반응, 심장박동의 변화, 쉽게 출혈이 발생하고 상처 치유가 더딘 문제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는 인산화효소(tyrosine kinase) 수용체를 발현하는 원종양유전자(proto-oncogene)의 하나로 아교세포 유래 신경영양인자(GDNF)의 멤버다. 레테브모와 로슈 및 블루프린트(Blueprint Medicines)의 ‘가브레토캡슐’(Gavreto, 성분명 프랄세티닙 pralsetinib)는 인산화효소를 차단, RET 변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국내서 레테브모는 전이성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가브레토는 RET 융합-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성인 비소세포폐암, 전신요법이 필요한 RET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성인 갑상선 수질암 등으로 허가돼 있다.  2020년 9월 미국에서 승인받은 가브레토는 1~2% RET 융합을 가진 비소세포폐암도 억제할 능력을 갖췄다. 


NTRK 억제제


소수의 갑상선암은 NTRK(neurotrophic receptor tyrosine kinase) 유전자 중 하나에 변이가 있다. 이런 유전자 변이는 암세포가 자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록소온콜로지(Loxo Oncology)가 개발한 ‘비트락비캡슐’(Vitrakvi, 성분명 라로트렉티닙 Larotrectinib, 현재 판권은 바이엘 소유)과 로슈의 ‘로즐리트렉캡슐’(Rozlytrek, 성분명 엔트렉티닙 entrectinib)은 NTRK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진 비정상적인 TRK(receptor tyrosine kinases 또는 tropomyosin receptor kinase)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비활성화시킨다. 


이들 약물은 NTRK 유전자 변이가 있고 다른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진행성 갑상선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하루에 한 번 또는 두 번 경구 복용한다.


로즐리트렉의 국내 허가사항은 NTRK 유전자융합을 보유한 12세 이상의 고형암(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또는 수술절제 시 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 치료제가 듣지 않고 현재 이용 가능한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경우)으로 명시돼 있다. 비트락비의 허가사항도 이와 거의 같다.


이들 약물의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현기증, 피로, 메스꺼움, 구토, 변비, 체중 증가, 설사 등이다. 덜 흔하지만 더 심각한 부작으로는 간 손상, 심장 문제, 착란(confusion), 기타 신경계 문제가 포함될 수 있다.


갑상선 수질암에 대한 표적항암제


갑상선 호르몬 기반 치료법(방사성 요오드요법 포함)은 갑상선 수질암(MTC)에 효과적이지 않아 의사들은 오래 전부터 표적항암제에 관심을 보였다.


멀티키나제 억제제


사노피의 ‘카프렐사정’(Caprelsa, 성분명 반데타닙 vandetanib) 및 카보메틱스는 여러 다른 키나제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다중 키나제 억제제다. 이들 약물은 암세포 자체와 종양이 자라는 데 필요한 새로운 혈관의 성장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이들 약물은 진행성 MTC를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암 환자 수명 연장 효과는 아직 확실하게 입증되지 않았지만 일정 기간 암이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각각 하루에 한 번 경구 복용한다. 


반데타닙의 일반적인 부작용은 설사, 발진, 메스꺼움, 고혈압, 두통, 피로, 식욕감퇴, 복통 등이다. 드물지만 심각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으로 심장박동 문제나 감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잠재적인 부작용 때문에 의사는 이 약을 처방하기 전에 특별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카보잔티닙의 일반적인 부작용은 설사, 변비, 복통, 구강 궤양, 식욕감퇴, 메스꺼움, 체중감소, 피로, 고혈압, 탈모, 수족증후군(손과 발의 발적, 통증, 부종) 등이다. 드물게 심한 출혈 및 장 천공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도 있다. 


RET 억제제


일부 갑상선 수질암에서 암세포는 RET 키나제 단백질을 비정상으로 만드는 RET 유전자의 특정 변이가 있다. 이 비정상적인 단백질은 암세포의 성장을 돕는다. 


레테브모와 가브레토는 대표적인 RET 억제제로서 RET 유전자 변이로 인한 진행성 MTC를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레테브모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두 번 캡슐로, 가브레토는 하루에 한 번 캡슐로 경구 복용한다.  


이들 약의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구강건조, 설사, 변비, 고혈압, 피로감, 수족부종, 피부 발진, 높은 혈당 수치, 낮은 백혈구 또는 혈소판 수, 혈액검사 상 특정 수치 변화 등이다. 


덜 흔하지만 더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간 손상, 알레르기반응, 심장박동의 변화, 출혈성 경향, 폐 염증, 더딘 상처 치유 등의 문제가 포함될 수 있다.


역형성 갑상선암(anaplastic thyroid cancer)에 대한 표적항암제


대부분의 항암제가 역형성 갑상선암에 그리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의사들은 관련 표적항암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BRAF 및 MEK 억제제


일부 역형성 갑상선암은 BRAF 유전자에 변이가 있어 암세포 성장에 도움이 되는 특정 단백질을 생성한다. 암을 유발하는 신호전달 캐스케이드(RAS-RAF-MEK-ERK)에서 RAS와 RAF(주로 BRAF) 발암 유전자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는 각각 대장암과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MEK 억제제는 상대적으로 덜 연구돼 있다.   


노바티스의 BRAF억제제인 ‘라핀나캡슐’(Rafinlar 또는 타핀라캡슐 Tafinlar  성분명 다브라페닙, dabrafenib)와 MEK 억제제인 ‘매큐셀정’(Meqsel 또는 메키니스트정 Mekinist, 성분명 트라메티닙, trametinib)는 주로 병용요법으로서 BRAF 유전자 변이가 있고 수술로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역형성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각각 매일 한 캡슐 또는 한 정을 복용한다. 


일반적인 부작용은 피부 변화, 발진, 가려움증, 태양에 대한 민감성, 두통, 발열, 오한, 관절통 또는 근육통, 피로, 기침, 탈모, 메스꺼움, 설사, 고혈압 등이다.


덜 일반적이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출혈, 심장박동 문제, 간 또는 신장 문제, 폐 문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심각한 피부 또는 눈 문제, 혈당 수치 증가 등이 있다.


이들 약물로 치료를 받는 일부 사람들은 피부암, 특히 편평세포피부암이 발생 할 가능성이 있다. 의사는 치료 중에 피부를 자주 확인해봐야 한다. 피부에 새로운 조직의 성장이나 비정상적인 부위가 보이면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RET 억제제


일부 역형성 갑상선암에서 암세포는 RET 키나제 단백질을 비정상으로 만드는 RET 유전자의 특정 변이가 있다. 이 비정상적인 단백질은 암세포의 성장을 돕는다. 레테브모는 RET 유전자 변이가 있는 진행성 갑상선 역형성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NTRK 억제제


소수의 역형성 갑상선암은 NTRK 유전자에 변이가 있어 암세포 성장에 도움을 준다. 비트락비와 로즐리트렉은 NTRK 유전자 변화가 있고 다른 치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세포가 성장 중인 역형성 갑상선암에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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