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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BMS ‘인레빅’ 골수섬유증, 노보노디스크 ‘오젬픽’ 당뇨병 치료 국내 허가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5-09 16:58:59
  • 수정 2022-06-14 18: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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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다공증 치료제 ‘악토넬’ 한독에서 동아·유유 품으로 … 한독은 로슈 ‘본비바’ 포옹

올해 4월 23일부터 5월 6일까지 국내 의약품 허가 및 허가취하 사항을 보면 한독의 ‘악토넬정5mg’(리세드론산 나트륨)의 허가가 지난 4월 28일 취하됐다.   


악토넬은 사노피와 한독이 2003년에 국내 출시한 3세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다. 그동안 한독은 악토넬의 위탁제조를 통해 국내 허가권도 보유하고 있었지만 악토넬이 후발 신약 등장으로 부진을 겪자 사노피는 악토넬정5mg의 수입을 중단했다. 


사노피는 대신 지난해 동아ST에 악토넬EC정, 악토넬정150mg, 악토넬정35mg의 국내 판매 채널을 넘겼다. 동아ST는 부갑상선호르몬 유래 골형성촉진제 ‘테리본주’(일본 아사히카세이 수입, 성분명 teriparatide acetate)를 판매하고 있어 비스포스포스네이트 계열 골흡수억제제인 ‘악토넬’과 시너지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독이 담당하던 위탁제조는 유유제약에게 넘겼다. 악토넬의 허가권도 유유제약으로 변경됐다. 사실상 유유제약이 국내 생산한 제품을 동아ST가 판매하는 격이다. 


유유제약은 1세대 비스포스포네이트인 알렌드로네이트와 활성형 비타민D를 결합한 ‘맥스마빌장용정’으로 악토넬과 각을 세워왔다.


이번에 한독은 악토넬5mg을 취하함으로써 악토넬은 동아ST와 유유제약으로 바통이 넘어갔다. 대신 한독은 2015년 로슈로부터 또 다른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본비바정’ ‘본비바주’(이반드론산나트륨일수화물)를 들여와 대행 판매 중이다. 한독은 이들 제품을 해외에서 수입해 포장만 새로 하는 방식으로 위탁생산을 하고 있다.


한독이 악토넬을 한창 판매할 때 본비바는 경쟁약물이었지만 어느새 옛일이 됐다. 현재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은 암젠의 ‘프롤리아프리필드시린지’(데노수맙, 종근당 판매대행), 릴리 ‘포스테오주’(테리파라타이드, SK케미칼 판매대행)등 새로운 계열의 약제들이 주도하고 있어 옛 경쟁 구도는 무의미해진 상황이다. 


광동제약의 ‘펜플루캡슐’, 서울제약의 ‘오디플루캡슐’ 등 오셀타미비르 인산염 성분의 비만약이 유효기간 만료로 승인 5년 만에 각각 4월 28일과 27일에 취소됐다. 매출 부진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JW제약의 ‘제이자이드산’(데페라시록스)가 28일 전용량이 역시 유효기간 만료로 취소됐다. 노바티스의 ‘엑스자이드필름코팅정’이 오리지널로 수혈의존성 헤모시데린 침착증을 치료하는 해독제로 국내서는 부광약품, 대원제약, 신풍제약, 팜비오 등이 제네릭을 내놓고 있다. 


신풍제약이 한독의 ‘테넬리아정’이 오리지널인 ‘테리글정’(테네리글립틴) 제네릭을 27일 승인받았다. 제뉴원사이언스의 ‘테리글리정’(4월 1일 허가)과 함께 제뉴원 세종 제1공장에서 위탁생산된다.


한국BMS제약이 4월 27일 JAK억제제인 ‘인레빅캡슐’(Inrebic, 성분명 페드라티닙 fedratinib)이 이전에 룩소리티닙‘(ruxolitinib)으로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의 일차성 골수섬유증, 진성적혈구증가증 후 골수섬유증, 본태성혈소판증가증 후 골수섬유증과 관련된 비장비대 또는 관련 증상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했다. 인레빅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2019년 1월 740억달러를 들여 세엘진(Celgene)을 인수하면서 확보한 주요 자산 중 하나다. 


덴마크 기반의 다국적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제약의 GLP-1 유사체(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GLP-1 RA) 계열 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프리필드펜’ 주사제(Ozempic 성분명 세마글루티드, Semaglutide)가 28일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오젬픽은 주 1회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Long-acting)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성분 주사제로 2형 당뇨병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성인에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단독 또는 다른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 투여한다.


이부프로펜 주사제 ‘활기’ … 신속한 진통·해열 기대심리 … JW, 휴온스 ‘프리믹스’로 시장 진입


이부프로펜 성분의 주사제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JW생명과학의 ‘프리브로펜주’, JW신약의 ‘이부피펜주’, 휴온스의 ‘아모부로펜프리믹스주’가 각각 28일 승인받았다. 모두 JW생명과학에서 자체 또는 위탁 생산한다. 중등도 및 중증 통증 조절을 위한 마약성 진통제의 보조요법, 해열로 허가받았다.


이는 기존 이부프로펜 주사제 시장을 휴온스 ‘아모부로펜주’와 한국디비팜 ‘칼도록주사액’이 각각 지난해 80억원, 37억원으로 양분하면서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부프로펜 주사는 원래 17세 이상의 성인에서만 투여가 가능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9년 2월 1일자로 “6개월~12세 미만은 1회 10mg/kg부터(최대 400mg)을 필요에 따라 매 4~6시간 간격으로 정맥투여하며, 투여 시간은 10분 이상이어야 한다. 1일 최대 40mg/kg 또는 2400mg까지 투여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아울러 “만 12세 이상~17세 미만은 1회 400mg을 필요에 따라 매 4~6시간 간격으로 정맥투여하며, 투여 시간은 10분 이상이어야 한다. 1일 최대 2400mg까지 투여할 수 있다”로 조정했다. 이는 유소아 및 청소년의 신속한 진통 및 해열 목적으로 투여하기 위한 것이다. 


2021년 8월 30일에는 경보제약이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을 한 바이알에 담은 ‘맥시제식주’를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아세트아미노펜 1000mg과 이부프로펜 300mg 등 비마약성 진통제 2개 성분을 결합한 정맥주사제다로 두 성분을 모두 함유한 의약품은 맥시제식주가 처음이다. 복합제로서 당연히 단일 성분 주사제보다 효과가 강력하다. 지난해 하반기 한 제약사가 동일 성분 경구제로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으려다 불발된 바 있다.


경보제약은 뉴질랜드 제약사 AFT로부터 맥시제식주의 국내 독점 개발 및 판매권을 2018년 11월 계약을 통해 확보했으며 15년간 유효하다. 적응증은 ‘성인에서 통증으로 인해 신속하게 정맥투여할 필요가 있거나 다른 경로로 투여할 수 없는 경우에 중등도~중증의 통증(특히 수술 후)의 단기간 치료’다.  


이번 JW과 휴온스의 신제품 허가로 한국디비팜을 제외한 모든 참여사들이 희석하지 않고 바로 투약할 수 있는 프리믹스 제제를 갖추게 됐다. 따라서 칼도록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GLP-1 유사체로는 유일하게 2형 당뇨병과 연관된  심혈관계질환 성인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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