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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초고도비만 다이어트 지방세포 변성 더 어렵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4-15 09:24:24
  • 수정 2022-04-15 09: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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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거운 체중 탓 무릎이나 허리 등 과도한 하중 관절건강에 악영향

흔히 다이어트 성공 여부를 ‘의지의 문제’로 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고도비만, 초고도비만인들에게는 다소 가혹한 이야기다. 이들은 일반적인 다이어트만으로 목표 체중에 도달하는 게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고도비만을 질병으로 보고 의학적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도비만인 사람이 살을 빼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조민영 365mc 천호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고도비만 벗어나지 못하는 게 의지박약?

 

고도비만은 체중(kg)을 키의 제곱(㎡) 값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35kg/㎡ 이상인 상태다. 고도비만이 되면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일반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조민영 대표원장은 그동안 고도비만인들이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그는 고도비만은 일반적인 과체중 그 이상의 질환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고도비만은 변성된 지방세포, 교란된 호르몬으로 인한 내분비적인 특성을 동반한 질환이다. 일반적인 관리가 아닌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조 대표원장은 “고도비만인은 지방세포가 변성되며 일반적인 헬스나 식이요법으로 살을 빼기 어려운 상태에 놓인다”며 “이는 지방세포가 커진 것을 넘어 변성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초기 비만에는 운동·식이요법만으로 커진 지방세포 크기를 줄일 수 있다. 다만, 고도비만인의 변성된 지방세포는 과체중인 사람들과 달리 정상으로 복귀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커진 상태에 놓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커진 세포 크기를 유지하려는 성질도 고도비만인의 다이어트를 힘들게 만드는 요소다. 이 때 일반적인 건강 식단이나 운동에 나설 경우 지방세포는 위협을 느끼고 뇌에 각종 호르몬을 분비시켜 먹고 싶은 욕구를 더 높인다. 결국 살을 빼려고 해도 도로 찌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고도비만의 음식 섭취, 마약과 같다?

 

고도비만인은 특히 식단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고도비만 환자에게 음식은 마치 마약과 같은 중독성을 유발해 과식과 폭식을 조장할 수 있다.

 

조 대표원장은 “보통 사람은 배가 고프면 체내 지방세포에서 랩틴이라고 부르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돼 뇌 시상하부의 식욕 중추를 자극하게 되고, 이후 음식을 먹어 허기짐이 사라지면 랩틴의 분비가 멈춘다”며 “하지만 고도비만인 사람은 체내에 과도하게 많은 지방세포가 축적돼 있다 보니 이 같은 신호전달체계에 문제가 생겨 음식 섭취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중독엔 내성이 생기듯 음식 중독에 걸린 사람은 점점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원하게 되고, 이로 인해 살이 더 쪄 중독 증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해외 연구에선 고도비만 환자가 음식을 섭취할 경우 뇌가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를 복용할 때처럼 극도로 흥분된 상태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자존감 저하로 다이어트 의지 상실

 

고도비만으로 인한 자존감 저하 등 심리적 문제로 체중 감량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고도비만 환자들도 스스로 살이 너무 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대부분이 자신의 살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하지만 ‘난 운동해도 안 될 거야’, ‘어릴 때부터 살이 쪘으니 마른 내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는다’ 등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다이어트를 위한 동기가 꺾여 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조 대표원장은 “특히 과거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경우 자존감과 자신감이 극도로 저하돼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를 상실해 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만은 정신 건강에 적잖은 악영향을 끼친다. 영국 엑시터 대학 생활·환경과학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우울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전엔 우울증이 없던 사람도 체중이 증가한 뒤 우울감에 시달리기 쉬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덴마크 오르후스대학병원 연구에선 체지방이 표준치 기준보다 10㎏ 증가할 때마다 우울증 위험이 17%씩 높아졌다.

 

무거운 체중 탓… 관절 건강도 취약

 

과도한 비만으로 인해 약해진 신체도 다이어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고도비만 환자는 무거운 체중 탓에 무릎이나 허리 등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져 관절이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남들과 달리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무릎 등 관절이 아프고, 결국 운동량이 더욱 줄어 살이 더 찔 수 있다. 무리하게 운동을 할 경우 골절 등 부상의 위험도 훨씬 높은 편이다.

 

결국 고도비만은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혼자만의 노력으로 개선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선 상담과 정밀진단을 통해 현재 건강 상태와 지방량, 근육량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한 뒤 필요한 경우 약물 처방 등을 통해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무엇보다 식욕은 스스로 조절하기가 어려운 만큼 식이영양 상담과 약물치료가 불가피하다.

 

조 대표원장은 “식이요법의 경우 처음부터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이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조금씩 낮춰가는 방식으로 성취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이어트에 대한 동기 부여를 위해 지방흡입을 고려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365mc 조사 결과 지방흡입을 받은 BMI 35 이상의 고도비만자는 체중감량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병원 측이 2020년 내원한 고도비만 고객 2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술 후 평균 11.3kg을 감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술받은 고객의 절반 가량인 118명은 고도비만 지수에서 벗어나 건강 증진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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