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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임병건 고대구로병원 교수팀, 척추기립근면 차단술 효과 밝혀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3-25 14:49:36
  • 수정 2022-03-25 14: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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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추부 척추 수술 효과 입증...24시간 동안 마약성 진통제 투여량 감소

임병건 고려대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팀(제1저자 오석경 교수 포함)의 ‘Analgesic efficacy of erector spinae plane block in lumbar spine surger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요추 수술에서 척추기립근면 차단의 진통 효능: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 논문이 국제 마취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Anesthesia(ISSN: 0952-8180, 미국) 1월호에 게재됐다. 


척추기립근면 차단(ESPB; Erector spinae plane block)은 2016년 도입된 신경 차단 기법으로, 척추기립근과 척추 횡돌기 사이의 근막면에 국소마취제를 주입하는 기법이다. 척추기립근면 차단은 유방 및 흉부, 복부수술 등에 적용되어 효과가 입증되었지만, 요추부 척추 수술에서의 효능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 해당 연구는 기존에 보고된 무작위 대조 시험 문헌들의 체계적 고찰 및 메타분석을 통해 요추부 척추 수술에서 척추기립근면 차단의 효과를 입증하고자 했다.


연구는 전신마취 하 요추부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척추기립근면 차단을 시행한 대상을 실험군으로, 시술을 받지 않거나 국소마취제 대신 위약으로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대상을 비교군으로 설정했다. 수술 후 24시간 동안의 마약성 진통제의 투여량, 수술 후 48시간 동안 통증점수, 수술 후 구역 및 구토의 빈도, 환자의 만족도, 병원 체류 기간 등을 비교했다.


12개 무작위 대조 시험 문헌에서 665명의 대상자가 분석됐다. 비교군에 비해 척추기립근면 차단은 수술 후 24시간 동안 마약성 진통제 투여량을 감소시켰으며, 수술 후 통증 정도를 더 감소시켰다. 또한 수술 후 구역 및 구토 빈도의 감소, 환자의 만족도 증가, 병원 체류 기간의 감소를 보였다. 추가적으로 시행한 하위군 분석에서 고정된 척추 레벨에 시행한 차단술에 비해 절개 및 수술 부위에 해당하는 레벨에 시행한 차단술에서 수술 후 진통제 투여량이 더 많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해당 연구를 통해 요추부 척추수술을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기립근면 차단술의 임상적 장점을 입증했다. 특히, 고정된 척추레벨보다 절개 및 수술 부위에 맞춰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진통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새롭게 시사했다. 


임병건 고려대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전신마취 하 요추부 척추수술을 시행 받는 환자 중 수술 후 통증 조절을 위해 척추기립근면 차단술을 절개 및 수술 부위에 시행한다면 환자의 통증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절 가능하다”며 “또한 마약성 진통제 투여를 줄이고 이로 인한 합병증 위험도 감소시킴으로서 환자 만족도 증진 및 병상 가동률 증진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가 실린 국제 마취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Anesthesia는 논문 피인용 지수(Impact Factor)가 2020년 기준 9.452점에 달하는 JCR 랭킹 마취과학 분야 1위 저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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