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특히 겨울철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봄은 가장 많은 감기 환자가 발생하는 계절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2016년-2020년)간 계절별 감기 질환(J00-J06)의 진료인원은 겨울철(12월-2월)이 평균 1,104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봄철(3월-5월)이 평균 958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여름철(6월-8월)은 평균 675만 명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으로,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이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증상이 경미한 경우 저절로 치유될 것으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감기는 중이염, 부비동염(축농증), 천식 악화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만큼 초기에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기는 최근 5년 간 전체 진료비 중 외래(약국 포함) 진료비 비중이 98.4%로, 입원 환자보다 외래 진료 후 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훨씬 많은 질환이다. 그런데 최근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의료기관 내원일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등 의료기관 내원일수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비교해 14.7% 감소했으며, 이중 이비인후과는 34.7%로 감소폭이 컸다.
이처럼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 등의 이유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 가정상비약(종합감기약)이 초기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콧물, 코막힘, 기침, 발열 등 다양한 감기 증상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합감기약으로는 ‘타이레놀 콜드-에스‘등이 있다.
타이레놀 콜드-에스는 아세트아미노펜을 포함해 네 가지 성분을 알약 하나에 담아, ‘코막힘, 재채기, 발열, 기침, 인후통, 콧물’ 등에 효과를 발휘한다. 1일 3회 식후 30분에 복용하며(1회 용량: 15세 이상 1정), 다른 진통제와 함께 복용하면 성분 과량 복용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여러가지 약제를 복용해야 할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일반관리군에 대해 재택치료로 전환키로 하면서 시중에 감기약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지난 7일 새로 발표된 오미크론 대응 방안에서는 60세 이상 환자나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인 50세 이상의 기저질환자 등이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되고 그 외 대부분의 확진자는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됐다.
무증상자와 경증환자로 대표되는 일반관리군이 자가 재택치료로 전환되면서, 셀프 치료를 위해 가정 내에 구비해 둘 수 있는 일반감기약 제품들이 품절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만약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시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우려가 일단 시중의 감기약이라도 구비해 놓고 보자는 인식들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들이나 효과가 빠른 액상형 제품, 휴대나 복용이 간편한 1회용 제품들의 품절 속도가 더 빠르다.대표적인 감기약인 ‘타이레놀’은 물론 차처럼 물에 타서 복용하는 ‘테라플루’, 물 없이 짜 먹는 ‘콜대원’이나 ‘챔프시럽’ 등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국내 첫 짜 먹는 감기약으로 알려진 콜대원은 실제로 휴대와 복용이 간편한 스틱형 파우치 형태의 제품으로 코로나19 초기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간 확진자들이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치료센터에서도 의료진이 확진자들에게 콜대원을 지급하는 경우가 있었다. 물 없이도 쉽게 복용할 수 있을 뿐더러 복용 후 버리기도 편해 폐기물 처리도 간편하다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콜대원 주성분 또한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작년에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인기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