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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되면 잠이 짧아진다고 ... 정말 사실 일까?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1-13 11:13:55
  • 수정 2022-01-14 03: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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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력 감퇴·집중력 저하·우울 등 위험 높이고, 자극에 대한 반응 시간이 늦어져

흔히 노인이 되면 잠이 짧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일까? 국내 연구 결과, 지나치게 짧거나 길게 잠을 잘 가능성이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침잠이 없어진다는 것을 느껴본 적 있을것이다.  분명 어렸을 때는 일찍 자도 아침에는 일어나기 싫었는데 이제는 날이 밝기도 전에 눈이 떠진다. 그 이유는 바로 ‘멜라토닌’이라는 수면호르몬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신체 기관의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뇌에서 생성되며 55세 이후 분비량이 급감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수면장애를 겪게 된다. 한국의 노인인구에서 불면을 호소하는 유병률이 50% 이상이라고 하는데 이미 노년층의 많은 사람들이 수면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오진주 단국대 간호학과 교수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남녀 4488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노인이 나이가 많아질수록 정상 수면(6~8시간) 비율이 줄어들었다. 짧은 수면(5시간 이하)과 긴 수면(9시간 이상) 비율은 모두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노인은 외국 노인보다 수면시간이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연구에선 노인의 정상 수면 비율이 70%대로 외국과 별 차이가 없었다. 남성 노인의 정상 수면 비율은 74.4%로, 여성 노인(71.4%)보다 높았다. 


긴 수면 비율은 남성 노인이 17.4%로, 여성 노인(15.7%)보다 높아, 남성 노인이 더 '잠꾸러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수면 비율은 반대로 여성 노인(12.9%)이 남성 노인(8.2%)보다 높았다. 배우자가 있는 노인은 혼자 사는 노인보다 정상 수면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 사는 노인의 짧은 수면 비율은 14.0%로, 배우자가 있는 노인(9.1%)보다 높았다.


오 교수는 논문에서 "노인의 수면장애는 중요한 건강문제"라며 "기억력 감퇴·집중력 저하·우울 등의 위험을 높이고, 자극에 대한 반응 시간이 늦어져 낙상하면 사망 위험이 커지는 등 결과적으로 노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장기간 지속될 경우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며 처음에는 기억력 장애만 있다가 공간지각력, 판단력이 떨어지며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는 지경에 이른다. 65세 이후에 발병률이 높으며 보통 기억과 인지기능 장애를 동반하기 때문에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고통 받게 하는 무서운 질병이 발병한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보건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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