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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CJ제일제당 레드바이오 전문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 공식 출범
  • 정종호 ·약학박사 help@@healtho.co.kr 기자
  • 등록 2022-01-05 08:54:39
  • 수정 2022-01-16 17: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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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 확보 … 면역항암∙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신약 美FDA 임상 진입 목표

CJ제일제당의 레드바이오(Red Bio, 제약∙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CJ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을 목표로 5일 공식 출범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과 기존에 보유중인 레드바이오 자원을 통합해 설립한 자회사다. 


이날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는 “오늘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인류에게 기여할 수 있는 난치병 치료와 예방 분야의 위대한 시작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확보해 ‘글로벌 No.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CJ 그룹의 중기 비전인 웰니스(Wellness)를 향한 미래 성장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됐다”며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혁신성장의 기반을 조기에 구축해달라”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No.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한 ‘3대 혁신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초격차 R&D 역량을 확보를 목표로 코호트(Cohort, 비교대조군 방식 질병연구) 확대 및 글로벌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확보를 통해 바이오-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디지털 플랫폼(Bio-Digital Platform) 기반의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 플랫폼을 고도화해 발굴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 성공률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신규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도 주력해 차세대유전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사업을 비롯해 유전체 진단∙위탁개발생산(CDMO)∙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천종식 대표는 “구체적으로 2~3년내로 면역항암∙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신약 파이프라인(pipeline)의 미국 FDA 임상 진입(1상) 및 글로벌 빅 파마(Big Pharm)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면역 항암제나 mRNA 백신과 같은 새로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출범은 단순히 기업 이름을 바꾸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의미의 레드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미생물∙균주∙발효 기술에 마이크로바이옴 정밀 분석∙발굴 역량 및 빅데이터를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국내외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유용성이 소화질환․비만․ 당뇨․암은 물론 우울증이나 알츠하이머 등의 질환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 정부도 최근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10년간 1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800억달러에서 2023년에는 약 1100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정부도 최근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10년간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천랩을 창업한 천종식 대표는 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20여년 간 몸담았던 서울대학교 교수직에서 물러나고 경영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CJ그룹은 2018년 2월 1조3100억원에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현 HK이노엔)에 매각하면서 제약업계를 떠났다. 당시 한국콜마는 2022년까지 톱5 국내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현재의 상태로는 난망이다. 오히려 2019년 윤동한 전 회장의 '막말·여성비하 동영상 상영'으로 회장직 사퇴까지 이르는 곤혹을 치르며 2018년에는 부채비율이 184%에 이르자 2020년 12월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제약사업부 3011억원, 콜마파마 1506억원 등 4517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콜마의 CMO(위탁생산)을 이어받은 업체가 현 제뉴원사이언스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 CJ는 좋은 가격에 CJ헬스케어를 매각했다. 이후 제약산업에 아쉬움이 남았던 CJ그룹은 미련이 남았는지 강점인 발효 및 미생물을 기반으로 이를 재건하려 CJ바이어사이언스를 출범시켰다. 마이크로바이옴이 기존 화학 성분 의약품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뜨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 시장이 확고하거나 상승세를 보일 뚜렷한 기반이 없다는 점에서 장밋빛 미래만 보장된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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