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주역 배우 박소담(30)이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박소담은 수술을 마치고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보통 갑상선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다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박소담 역시 정기 건강검진 중 암 진단을 받았다.
갑상선암은 발생 부위나 암세포의 성숙도(분화)에 따라 세분화된다.
크게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으로 나뉜다.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대다수는 유두암과 여포암이다. 박소담이 걸린 유두암은 국내 갑상선암 중 90~95%를 차지할 만큼 가장 흔한 암이다. 30대 전후 젊은 여성에게 자주 발견되며, 암의 진행속도가 느리고 치료 예후도 가장 좋다.
갑상선암이란 악성 갑상선 종양을 의미한다. 2차 WHO 분류에 의하면 갑상선암은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저분화암, 역형성암을 포함하는 악성 상피성 종양과 악성 비상피성 종양, 악성 림프종, 이차성 종양, 기타 종양 등으로 나뉜다.이 중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갑상선 유두암종은 핵의 형태가 유두상(Papillary)을 보이는 아주 특징적인 종양으로, 20~60대 여성에서 흔하다.
조직학적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 세부형태로 구분되며 이는 예후와 연관성을 가진다.갑상선 유두암종과 갑상선 여포암종을 분화갑상선암이라고 통칭하기도 하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경우 예후가 매우 좋아서 5년 생존율이 99%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뚜렷한 임상증상이 없으며, 통증 없이 만져지는 경부 종괴(혹, 결절)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경부 종괴와 더불어 쉰 목소리, 삼키기 어려움 등의 증상이 있으면 갑상선암의 가능성을 확인하여야 한다. 최근에는 70% 이상이 1 cm 이하의 크기로 전혀 만져지지 않고,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서 발견되고 있으므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두암을 진단받았다고 곧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종양 크기가 1cm 미만이거나, 종양이 1개거나,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당장 수술을 하지 않고 6개월 단위로 검사를 하면서 지켜보는 ‘능동적 감시’ 치료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단, 종양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종양 갯수가 많고, 가족력이 있거나 림프절 전이가 의심될 경우 수술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