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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수술전 안구건조증 치료, 백내장 수술 효과 높인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12-13 14:17:19
  • 수정 2021-12-13 14: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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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절 이상 등 부작용 낮춰... 인공 수정체 도수 예측 정확성 유지

백내장 수술 전 안구건조증 처치를 한 환자의 수술 결과가 처치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구건조증 처치를 수술 후가 아닌 수술 전에 시행한 연구로는 최초이다.  


김동현 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 김진수 전공의는 백내장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안구 건조증을 적극적으로 2주간 치료한 결과, 수술 후 인공 수정체 도수 예측의 정확성이 유의하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백내장 수술은 고령화 사회 속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치료 시 환자의 정확한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예측하는 것이 수술 후 선명한 시력을 얻는 데에 필수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노안 교정 인공수정체 등 프리미엄 인공수정체가 많이 사용되는데, 이 때 도수 예측은 더욱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김동현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그 자체가 환자에게 불편감을 줄 뿐만 아니라, 백내장 수술 전 각막 계측 검사에 오차를 일으켜 인공수정체의 도수 결정에 오차를 유발한다”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백내장 수술에서 술전 안구건조증에 의한 각막의 계측 오차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는 총 1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는 점안 스테로이드 제제와 점안 싸이클로스포린 제제 치료, 그리고 눈꺼풀 세척을 수술 전 2주간 시행한 A군(52명)과 시행하지 않은 B군(53명)을 대상으로 평균 절대 오차(MAE), 술 후 큰 굴절 이상(0.75D 이상)의 빈도 등을 살펴봤다. 


연구 결과, A군의 평균 절대 오차(MAE)는 0.23±0.19D(SRK/T 도수공식), 0.24±0.19D(Barrett Universal Ⅱ 도수공식)인 반면, B군은 0.42±0.33D(SRK/T 도수공식), 0.38±0.34D(Barrett Universal Ⅱ 도수공식)로, 수술 전 처치가 이뤄진 A군의 평균 절대 오차가 B 군에 비해 유의하게 적었다. 


또한 술후 큰 굴절 이상의 경우, SRK/T 도수공식에서 A군은 2명(3.8%), B군은 9명(17.3%)에서 발생해 처치군의 술후 큰 굴절 이상 빈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도수공식인 Barrett Universal Ⅱ에서도 술후 큰 굴절 이상 빈도는 A군에서는 1명(1.9%)인 반면, B군에서는 8명(15.4%)에 달했다. 


사용된 안약들은 환자들이 간단히 사용할 수 있었으며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


김동현 교수는 “백내장 수술 후의 안구건조증의 악화와 관리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수술 전 안구건조증에 대한 적극적 처치가 수술 후 향상된 굴절 예측도를 보여준다는 것에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Improved accuracy of intraocular lens power calculation by preoperative management of dry eye disease‘라는 제목으로 안과 유명 SCIE 저널인 최근 호에 게재돼 주목을 받았다. 


백내장, 혼탁한 수정체 교체하는 수술로 치료


백내장은 투명해야 하는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잘 안보이게 되는 질환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이유로는 선천적 원인, 외상에 따른 외상성 백내장, 당뇨병에 인한 합병증 등 다양하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노화에 따른 수정체 혼탁으로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흔하다. 


주요 증상은 눈에 먼지나 안개가 낀 것 같이 뿌옇게 보이는 시력장애이다. 하지만, 질환을 방치할 시 녹내장이나 과숙 백내장이 돼 눈 안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은 수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눈 안에 넣어 치료한다. 이 과정에서 삽입되는 투명한 인공 수정체의 돗수에 따라 기존의 근시, 원시, 난시를 교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동현 교수는 “다만 백내장이 있다고 무조건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며, 시력 저하나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체감할 정도로 심해졌을 때 백내장을 수술 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수술 시 당뇨, 녹내장, 포도막염 같은 질환을 앓았던 환자의 경우 수술 후 부작용이 더 크게 생길 수 있어 숙련된 안과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과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왼쪽)와 김진수 전공의. (가천대 길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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