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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전문가들 의견이 다른데 ... 어쩌나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11-17 16:33:23
  • 수정 2021-11-17 17: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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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걱정 많이 할수록 실제 심근염 등 이상반응 나올 가능성 높아

최근 12~17세 소아청소년 대상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가 '소아청소년 코로나 백신접종'을 주제로 15일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이날 은병욱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감염내과 교수, 서주현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박수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이 참여해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의 긍정적·부정적 연구보고, 접종시 부작용과 주의사항 등에 대해 전문가적 견해를 밝혔다. 


최근 정부가 소아청소년의 백신권고를 '자율적'에서 '적극적 접종'으로 변경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있다. 소아응급실에서 백신접종 후 이상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많이 접하고 있는 서주현 교수는 "새로 개발된 백신이 어떤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확실히 모르는 상황에서, 환자의 증상이 백신 때문인지 확인하기 애매한 경우가 많고, 진료하면서 이상반응 신고를 다 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소아응급센터에서 주로 보는 부작용 증상은 흉통, 호흡곤란, 고열, 두통, 기력저하 등이며, 피검사상 정상인데 심근염 심낭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신고되지 않은 건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은병욱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소아청소년 접종 시작 이후 2주 이내 사망한 환자가 총 2명이 나왔지만 인과관계가 아직 밝혀진 것은 아니고, 고3 학생에서 심근염 또는 심장염이 총 16명 정도 나왔는데 해외 통계인 10만명 당 4.5명 정도 수준과 빈도가 비슷하며, 대부분 진단이 늦어지지 않은 경우에 잘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이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낸 연구보고가 있는지에 대해 은병욱 교수는 "백신의 장기적 안전성에 대해 충분히 연구가 되지 않은 것은 맞다. 그런데 백신 개발 방식이 수십 년 동안 연구되어 온 방식이기 때문에, 개발방식 자체를 보면 장기적 이상반응이 나올 가능성은 굉장히 적다. 


특히 백신이 소아청소년을 포함해 수백만 명 이상에게 이미 사용이 됐다. 5년, 10년 후 이상반응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에 관한 부작용 연구에 대해 서주현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의 연구 중에서도 소아청소년 접종에 대해서 과학적 근거들이 아직은 국내에서도 노출된 바가 없으므로, 실제 접종에 앞서서 득과 실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백신접종 이후 사망사례의 인과관계가 불분명하지만, 사망사례가 발생한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증이 소아청소년에게 그렇게 위험한 질환인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은병욱 교수는 "정확한 정보 제공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 의료계도 환자와 보호자에 충분한 정보 전달과 설명을 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탁의료기관사진=픽사베이) 및 종사자들이 소아청소년에게 허가된 백신종류를 정확히 확인하고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또 은병욱 교수는 "최근 언론에 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는데, 예방접종 부작용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할수록 실제로 그런 이상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 즉, 일시적인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환자가 안심할 수 있게 진료 체계에 대한 준비 등 충분한 설명을 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으로서는 제일 중요한 부분이 바로 심장에 대한 이상 반응이기 때문에 접종 후 가슴이 아프고, 불편감이 느껴지면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좌담회와 관련해 박수현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지난 주말 확진자 수가 2,400명대 발생하고 사망자수도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어린이집, 초등학교, 그리고 중고등학교 감염 집단 감염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최근 확진자 중 20% 이상이 18세 미만의 아이들”이라며 “소아청소년에게서 코로나19가 중증으로 갈 확률, 백신의 부작용 등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고, 당사자와 보호자가 충분히 숙지한 상태에서 자율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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