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헌혈자 수가 계속 줄면서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다. 병원이 보유한 혈액 양이 줄면서 받아야 할 치료를 받지 못해서다. 헌혈증 수백장도 무용지물인 상황이 되자 환자들은 “주변 친척 친구 등 지인들에 부탁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로 인한 헌혈의 집내에서의 감염의 우려가 있어서인지 직접 헌혈하러 가봐도 이전보다 확연히 헌혈자가 적기 때문이다. 이렇게 피가 모자르다 보니 백혈병 환자 등 수시로 수혈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은 가족 친지들이 지정헌혈을 하기도 한다. 헌혈할때 수혈받을 사람을 지정해서 하는 제도이다.
헌혈자의 경우 감기 증상이나 몸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문진에서 걸러 내므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전에는 페트병에서 음료수를 따라서 먹었는데 지금은 1인 1캔으로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헌혈 건수는 193만2862건이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 전인 2019년에 비해 13만7768건 감소한 수치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도 5678건이 줄었다.
적정 보유량은 5.0일인데 이보다 적을 경우,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 보유량이 5일분보다 적을 시엔 ‘관심’, 3일분 미만일 경우엔 ‘주의’ 등으로 나뉜다.
대한적십자사은 2019년도 전체 지정 헌혈 수는 4만3000건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7만4000건으로 3만건이 늘었다. 올해 9월 기준으로는 벌써 지정 헌혈 수가 9만건을 기록, 2019년의 두 배를 넘겼다. 문제는 사회적 소외층은 그나마 지정헌혈도 힘들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대형병원 과 관공서 등 임직원들이 솔선 생명 나눔 실천으로 단체 헌혈 행사를 벌이고 있어 감동과 화제가 되고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은 22일 생명 나눔 실천의 일환으로 임직원 단체 헌혈을 실시했다. 일산병원은 보험자병원으로서 안정적인 혈액수급 지원과 임직원의 생명존중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헌혈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헌혈자수가 급격히 감소하며 국내 혈액수급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혈액부족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작은 희망을 전달하고자 김성우 병원장을 비롯한 일산병원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김성우 병원장은 “혈액수급난은 매년 이어져 왔지만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적정 혈액보유량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며 “이번 단체 헌혈이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며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고 말했다.
헌혈자가 줄어들자 헌혈의집 직원들이 나서고 있다. 정수정 영등포 센터장은 “철분 부족 등 여건이 되지 않는 직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은 주기에 맞춰 헌혈한다”며 “모든 직원이 늘 채혈 침대 옆에 있는 우리라도 계속 헌혈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적십자사는 헌혈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는 호흡기 감염병이기 때문에 혈액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는 내용과 헌혈의집을 매일 소독하면서 코로나 방역 위생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채성 헌혈홍보팀장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단체 헌혈을 장려하고 헌혈할 수 있는 장소를 더 늘려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랑의 헌혈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HUG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혈액 수급량이 부족한 만큼 단체 헌혈을 통해 수급난 해소에 기여하고자 이번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봉사활동은 HUG 본사가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실시했으며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했다고 HUG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