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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뇌졸중 재활 치료에도 골든 타임이 있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10-14 09:48:21
  • 수정 2021-10-14 09: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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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단일질환 사망원인 1위 후유증도 심각, 일상회복에 어려움

일교차가 커지고 찬 바람이 부는 가을 환절기가 찾아오면 걱정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뇌졸중이다. 갑자기 찬 기온에 노출되면 혈압이 급격히 오르기 때문에 평소 혈압이 높거나 과음, 흡연 등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뇌졸중은 세계 사망원인 2위이자 국내 단일질환 사망원인 1위로 후유증도 심각한 질환이다. 


고령의 가속화로 뇌졸중 발생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년 53만 8,443명에서 2020년 60만 7,862명으로 약 12.9% 증가했다. 


뇌졸중 전조 증상 미리 알고 대처하기


환자 대다수가 뇌졸중 초기에 질환을 의심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뇌졸중 발생 시 적절한 대응과 치료를 지연시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뇌졸중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전조 증상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의 초기 대응은 치료 결과뿐 아니라 후유 장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뇌졸중의 대표적 전조 증상으로는 갑자기 △한쪽 팔다리가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거나  △발음이 어눌하고 말을 하기 어렵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어지럼증이 나타나거나 △심한 두통 등이다. 이런 증상이 갑작스럽게 발생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발병 후 3~ 6개월 ‘재활 치료의 골든타임’


치료를 통해 고비를 넘겨도 보행장애, 언어장애, 감각 이상 등 심각한 후유 장해가 남는 뇌졸중은 빠른 치료도 중요하지만, 이후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재활 치료도 매우 중요하다.


재활 치료는 응급상황을 넘기고 신경학적으로 안정이 되는 시기부터 집중재활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발병 후 3개월에서 6개월을 ‘재활 치료의 골든타임’으로 불린다.


대한뇌신경재활학회 임상진료지침위원회 ‘뇌졸중 재활치료를 위한 한국형 표준 진료지침’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는 적응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기능 회복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의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재활 치료는 뇌졸중 후 첫 6개월 이내에 가능한 한 많은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서울재활병원 전인표 재활의학과 과장은 “이 시기는 손상된 뇌세포의 신경가소성 즉, 신경세포의 리모델링 능력이 상승하기 때문에 집중적인 재활 치료가 시행되어야 하고,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장애 정도를 평가하여 기능 회복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뇌졸중 재활병원 선택의 기준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올바른 뇌졸중 재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병원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뇌졸중 환자는 개별화된 치료계획에 따라 전문적인 뇌졸중 재활 치료팀과 함께 일주일에 최소 5일간, 하루 최소 3시간씩의 치료를 받도록 고려해야 한다. 


전 과장은 “뇌졸중 환자는 물리치료, 작업치료, 인지 치료, 언어 치료, 연하 치료, 심리치료, 통증 치료, 재활 간호, 사회복지 등의 다학제적이고 포괄적인 재활 치료가 실시되어야 한다”며, “뇌졸중 재활병원은 전문 인력이 충분히 배치된 병원을 선택하고, 환자에게 맞는 초기평가와 치료계획, 퇴원계획이 수립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권고되는 사항을 준수하고 재활 치료를 시행하기 위해 국가에서는 '재활의료기관' 제도를 마련했다. 국가에서 지정된 재활의료기관에서는 급성기 치료 후 재활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집중적인 재활 치료(최대 180일 입원)를 제공하여 질환으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하고 조기에 사회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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