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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할 필요있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9-15 17:08:23
  • 수정 2021-09-15 17: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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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문암과 성기사마귀 예방 ... HPV 유병률이 현저히 감소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시작한 국가들에서 자궁경부암 환자 수가 최대 90%까지 극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 환자 수는 오히려 늘고 있다. 2007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HPV 백신을 남녀 모두에게 접종하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을 도입한 호주는 2034년경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인구가 10만명당 1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매년 약 900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유병률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진단 환자는 2013년 5만4000명에서 2017년 5만9000명, 2018년에는 6만2000명으로 환자 수가 꾸준히 많아지는 추세다.


여성의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HPV(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여성들은 HPV 백신, 즉 '자궁경부암 백신'을 미리 맞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남성도 같은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다. 


남성도 항문암과 성기사마귀를 예방할 수 있다. HPV 16형과 18형은 항문암의 약 90%와 구강암, 인두암 및 음경암의 상당부분을 유발하며, 6형과 11형은 성기사마귀의 원인 중 약 90%를 차지한다. 또한 유럽연합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여성청소년과 20대 성인 여성이 단독으로 백신을 접종했을 때보다 남녀 모두 HPV 백신을 접종했을 때 HPV 유병률이 현저히 감소했고, 남성의 HPV 감염이 감소하면 여성의 HPV 관련 질환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효과가 가장 좋을 때는 HPV에 최초로 노출되기 전이다. 백신 적정 연령 보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항체가 안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예방접종이 보호할 수 있는 HPV유형에 이미 노출 됐을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로 알려진 HPV 예방 주사로는 2가 백신인 서바릭스, 4가 백신인 가다실, 9가 백신인 가다실9가 있다. 2가, 4가, 9가는 각각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 종류 개수다. HPV는 생식기 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200개 이상의 종류가 존재하는데, 그중 40개 정도가 성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예방 주사는 그중에서도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높은 고위험군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하는데, 가다실9의 경우 자궁경부암 예방률이 90%에나 달한다. 고위험군 바이러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HPV는 감염돼도 대부분 증상이 없고, 1년 이내 자연 소멸한다. 


질병관리청에서 고지하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남녀 구분 없이 서바릭스 접종 대상은 만 9~25세까지, 가다실, 가다실9는 만 9~26세까지다. 여성의 경우 만 26~45세까지도 효과가 있다고 입증돼 대상을 만 45세까지로 보고 고지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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