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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성공률 90%로 올리려면 보조제 챔픽스 써라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9-09 16:25:37
  • 수정 2021-09-09 16: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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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은 기관지 질환의 주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도 유발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은 많아도 성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중독성 때문이다. 보조제를 사용하면 금연이 더욱 쉬워질 수 있다. 김인애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실제 진료실에서 금연보조제인 챔픽스 12주 완료 환자의 금연 성공률을 보면 80~90%에 이른다”고 말했다. 


담배 속 니코틴은 기도 점막과 폐점막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면 5초 안에 뇌세포로 가,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지속 효과는 4시간 정도로, 이 시간이 지나면 중독 현상으로 다시 담배를 찾게 된다.


중독성 때문에 어려운 금연도 보조제를 이용한다면 더 쉽게 성공할 수 있다. 김인애 교수는 “보조제가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부분적으로 결합해 흡연자가 담배 맛이 없어졌다고 느끼게 한다”며 “동시에 약간의 도파민을 분비 시켜 금단현상도 덜 겪게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에서 금연보조제(챔픽스)를 지원하면서 이전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속시간은 12시간으로 아침, 저녁으로, 12주간 복용하면 된다. 금연 보조제를 복용한다고 바로 담배를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1~2주 간격으로 흡연량을 점차 줄여나가면서 복용하면 된다.


김인애 교수는 “복용하는 중, 금연에 성공했다고 보조제를 그만 먹어도 되지 않냐고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뇌 속 니코틴에 중독된 뇌세포가 완전히 바뀌는 데는 총 12주가 걸린다”며 “12주 동안 꾸준히 복용해야 나중에 다시 흡연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금연은 필수다. 김인애 교수는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2/3가 흡연력이 있다”며 “담배 연기는 구강, 인두, 후두를 지나 기관지와 폐포로 이어지는 데 이 길에 발암물질이 포함된 담배 연기가 노출되면서 폐암이 잘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인애 교수는 “흡연은 폐암을 치료 예후도 안 좋게 한다”며 “이레사와 타세바 같은 먹는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떨어뜨린다”고 덧붙였다. 흡연은 기관지 질환의 주범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도 유발한다. 


담배를 많이 피우면 폐가 손상돼, 폐 조직에 구명이 생기는 폐기종이 생기고 기관지가 변형돼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유발한다. 처음에는 걸으면 숨이 찰 정도의 증상에서 나중에는 산소가 부족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악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흡연은 뇌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 심근경색, 뇌경색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한편, 전자담배는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인애 교수는 “전자담배도 중독성분인 니코틴이 함유돼 있고 이외에도 방향제를 비롯한 유해한 화학물질이 많아, 건강에 해롭다”고 말했다.

김인애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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