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은 여성에게만 생기는 병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남성 역시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통념 때문에 남성은 요실금 증상이 있어도 여성에 비해 잘 알아채지 못한다. 그러나 요실금은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지고 콩팥까지 손상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남성 요실금 의심 증상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남성에게 요실금이 생기는 이유는 전립선비대증과 관련 있다. 전립선이 커지면 내부에 있는 요도를 압박한다. 그러면 방광이 소변을 배출하기 위해 무리하게 힘을 써 예민해진다. 오줌이 마려운 느낌이 하게 생기고 소변을 흘리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요실금 증상이 계속되면 방광 내 압력이 높아져 방광과 연결된 콩팥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남성이여도 △소변이 매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마렵고 △기침·재채기할 때 소변을 흘리고 △소변볼 때 아랫배에 통증이 있거나 불편하며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운동·수면 중 소변을 흘리고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고 △수면 시간에 2회 이상 깨서 화장실에 가는 증상들을 겪는다면 요실금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즉시 발기부전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발기부전 위험을 높인다. 전립선비대증이 배뇨를 불편하게 만들면서 성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립선비대증 치료로 배뇨 증상이 좋아지면 발기력이 향상되는 환자가 많다. 소변을 보려면 전립선평활근이 원활하게 이완돼야 하는데, 전립선평활근을 이완시키는 여러 신경 다발이 성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 전립선비대증은 커진 전립선이 골반강 내 미세혈관을 압박, 원활한 혈류 공급 방해해 발기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을 앓는 환자가 대사증후군이면 더 쉽게 발기부전이 된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한다고 해서 전립선암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해 생기는 것으로 근본 원인이 다르다. 두 질환 모두 고령층에서 많아 생긴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에 전립선암이 동반될 수가 있어 50대부터는 정기적으로 전립선 검진을 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