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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력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 10초만 같이 있어도 감염?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9-08 14:15:19
  • 수정 2021-09-08 14: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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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보다 바이러스 배출 시 밀접 여부 중요 … 백신 접종해야 방어력 증가

한 달 넘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700명 선을 넘나들며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돼 오후 6시 이후 음식점 등에 2인 이상 합석이 금지되는 등 ‘저녁이 없는 삶’이 됐는가 하면 전 국민 백신 접종의 시작과 함께 코로나 종식을 기대했던 국민들의 바람과 달리 이제 4차 대유행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을 강타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2020년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다. 인도 변이로 불렸다가 특정 지역과 국가를 차별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리스 알파벳을 사용한 델타(δ) 변이로 명칭을 변경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과 치료제 등의 유효성 저하가 확인되는 경우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지정하고 있는데 델타 변이는 2021년 5월에 우려 변이로 분류됐다. 


여기에 델타 변외 외에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알파·베타·감마 변이 바이러스와 람다 변이까지 속속 등장하며 걱정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변이 바이러스는 면역을 회피하는 변이로 항체가 생겨도 재감염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율이 가장 높고 감염 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상보다 훨씬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최근 가파른 유입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과 진실에 대해 전병율 차 의과학대학교 보건산업대학원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원인이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증식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유전자적으로 변화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역적, 인종적 특성을 거치면서 자꾸 변화하고 있다. 


이처럼 증식 과정에서 최초에 발생했던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분석과 차이가 있을 경우  변이 바이러스로 지칭하는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속도가 빠르다?


델타 변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중 전파 속도가 제일 빠른 바이러스다.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100이라고 했을 때 알파 변이가 160 정도인데 반해 델타변이는 272 정도의 감염력 수치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수치로 미루어볼 때 델타 변이의 경우 알파 변이보다 1.6배, 기존 코로나19보다 2.72배 빠른 전파 속도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증상이 다르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상은 마른기침과 발열, 피로감 등의 증상과 함께 미각과 후각 상실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반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미각과 후각상실의 증상은 적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이며 인후염·콧물·메스꺼움·구토·식욕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만의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고는 말할 수는 없어서 이런 증상들이 호흡기 증상과 일치되면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10초만 같이 있어도 감염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보니 잘못된 상식들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알려져 있다. ‘10초만 같이 있어도 감염된다’ 또는 ‘감염자와 오랫동안 함께 있어야 걸린다’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델타 변이도 결국 코로나19 감염 경로와 동일하다. 감염자와 스쳐 지나가기만 했더라도 감염자로부터 배출된 바이러스가 구강이나 비강을 통해서 체내로 들어오면 감염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행동을 할 당시에 그 주변에 있었는지 여부이지 함께 있었던 시간의 길고 짧은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도 소용없다? 


백신 1차 접종률이 높은 영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 일부에서는 백신 접종자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도 소용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영국 공중보건국이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델타 변이에 감염된 73%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 중심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영국에서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경우에는 방어 효과가 매우 높아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방어력이 각각 60%와 8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델타 변이의 경우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도 감염될 수는 있지만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예방법은 따로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라고 해서 특별한 예방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감염 경로와 똑같기 때문에 예방법 역시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외출 전후로 손을 깨끗이 씻으며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가급적 방문을 피하고 의심할만한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보건기관에서 검사를 받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코로나 감염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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