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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가슴이 커지는 ‘여유증’ ··· 20대 남성 가장 많아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9-02 17:29:28
  • 수정 2021-09-02 17: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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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공단 작년 진료현환 공개 ··· 6개월 이상 호전 없으면 수술 필요

지난해 가슴이 커지는 ‘여유증’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 2만 5000명 중 20대가 35%를 차지해 전체 환자의 1/3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유증은 남성의 유방에서 조직 증식이 일어나 여성처럼 유방이 발달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여유증(유방의 비대)‘ 질환의 진료현황을 2일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6년 1만5591명에서 2020년 2만5423명으로 5년 간 63.1%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3.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원환자는 2016년 1903명에서 2020년 8622명으로 353.1.% 증가했고 외래환자는 2016년 1만5173명에서 2020년 2만3963명으로 57.9%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020년을 기준으로 여유증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2만5423명 중 20대가 8830명(34.6%)으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4237명(16.7%)으로 뒤를 이었고 19세 이하도 3817명(15%)이 진료를 받았다.


입원환자의 경우도 20대가 5165명(59.9%)로 역시 가장 많았고 30대 2266명(26.3%), 19세 이하 487명(5.7%)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사춘기 이후에도 생리학적 여성형 유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치료를 결정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20대에서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여유증 진료인원은 99명으로 2016년 61명 대비 62.3% 증가했다. 여유증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6년 38억6000만원에서 2020년 148억1000만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1인당 진료비도 2020년 58만3000원으로 2016년의 24만8000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여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20대의 경우 신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기로 사춘기 이후에도 생리학적 여성형 유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치료를 결정하는 경우가 흔해 의료이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며 “외국의 연구결과에서는 20대의 진단률이 가장 높은 이유로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근력 보충제 사용을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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