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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신풍제약 경구 코로나 치료제 ‘피라맥스정’ 임상 3상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8-27 20:34:03
  • 수정 2021-08-27 20: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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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증~중등증 환자 1400여명 대상 … 필리핀·유럽·남미 등 글로벌 임상도 계획 중

신풍제약은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정’(피로나리딘인산염-알테수네이트 복합제)’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 임상 3상을 신청한 지 55일만이다. 

 

임상시험계획에 따라 신풍제약은 올해 8월부터 내년 8월까지 총 1420명에 대한 다국가 임상을 진행한다. 임상시험은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평행, 위약대조로 이뤄진다. 임상시험 책임자는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같은 외래환자와 고위험군을 포함해 산소치료 요법을 요하지 않는 입원 환자에게 투약될 예정이며, 백신 접종자도 참여 가능하다.

 

1차 평가지표는 투약 후 제 29일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입원을 요하거나 또는 사망한 시험대상자의 비율이다. 산소포화도 감소로 인한 산소치료나 그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환자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2차 평가지표는 입원한 시험대상자에서 증상 개선(퇴원)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이밖에 피라맥스 투여 시작일로부터 29일까지 사망률, 피라맥스 투약 후 3·7·14·21·29일 시점의 세계보건기(WHO) 조기경고 임상 징후, 기저시점 대비 바이러스 부하량 변화, 피라맥스 투여 후 제 29일까지 기저시점 대비 폐렴 발생률 및 폐렴 악화 비율 등도 살핀다.

 

앞서 신풍제약은 임상 2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지만 주 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회사가 밝힌 임상 2상 톱라인에 따르면 유효성 평가에서 1차평가변수로 설정된 유전자증폭(RT-PCR) 진단키트 기반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비율(음전율)의 경우 피라맥스군(52)과 대조군(58)간 차이가 없었다.

 

다만 감염력이 있는 생존 바이러스(감염성바이러스, infectious viable virus) 음전율을 추가 분석한 결과, 고령, 비만, 기저질환 동반 등 중증 악화율이 높은 고위험군에서 피라맥스 투여군은 투약 전 기저시점에서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든 환자에서 10일 후 100% 음전을 이뤘다. 위약군은 28일까지 100% 음전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안전성 평가에 관련해서는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수가 대조군 48.3% 대비 투약군 40.4%로 통계적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질환 경과로 인한 폐렴을 제외하고 가장 흔한 부작용은 오심(13.5%)과 소화불량 (11.5%), 두통과 설사 등이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PCR검사의 위양성(양성이 아닌데도 양성으로 판단)이 높아 통계가 왜곡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풍제약은 임상 2상의 성격상 적게 설정된 피험자수에 의해 통계학적 유의성이 확보되지 못한 지표는 대규모 3상 시험을 통해 최대한 신속히 확증하는데 전사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피라맥스는 피로나리딘인산염과 알테수네이트의 복합제로 말라리아 치료제로 허가돼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과 조립을 저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한편 제1형 인터페론 경로를 활성화해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 등 폐 병변을 개선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하루 13일간 투여하는 경구 치료제로 복용이 편리하며, 2012년 허가 이후 국내와 해외에서 200만명의 소아 및 성인 말라리아 환자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 기전 상 바이러스 변이에 크게 영향 받지 않고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풍제약 측은 감염 초기 중증 악화와 감염 확산을 막는 경구 치료제로서 경증~중등도 환자에게 편리한 복용과 적정한 약가의 추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추후 자가 격리자 등 외래환자의 신규 치료 옵션으로도 확장되길 기대한다증상 발현 후 3~5일 이내에 조기 투약할 수 있는 약으로 승인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향후 글로벌 승인을 위해 국내 대규모 환자 모집 개시 외에 이미 임상이 진행 중인 필리핀뿐만 아니라 유럽 및 남미에서도 해외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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