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증상 없이 건강해보이던 사람도 20~40대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돌연사할 수 있다. 심장 돌연사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심장에 이상이 생겨 한 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것이다. 돌연사 전에는 급성 심정지가 생기는데, 국내 급성 심정지 환자의 약 20%가 40대 이하였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할 경우 심장 근육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심정지(심장마비)가 오는데, 이 때 골든타임 4~5분을 놓치면 환자는 이내 돌연사에 이르게 된다. 그야말로 1초가 시급한 초비상 상황인 것이다.
젊은 나이 심장 돌연사의 주요 원인은 다른 연령대와 마찬가지로 '급성 심근경색'이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혈관이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혈관이 좁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에게 생긴다. 동맥경화가 있으면 염증 같은 자극에 의해 죽상경화반(기름 찌꺼기가 뭉친 것)이 터지면서 갑자기 혈전이 생겨 혈관을 막아버릴 위험이 있다.
가벼운 동맥경화를 심장 돌연사까지 이어지게 하는 대표적인 원인이 '흡연'과 '스트레스'다. 과도한 흡연은 죽상경화반에 염증을 일으켜 쉽게 터지게 한다. 스트레스도 흡연처럼 혈관 내 염증을 유발한다.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카테콜아민 등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호르몬을 분비시켜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기 때문이다. 심장 박동이 심해지면 평소보다 심장에 많은 혈액이 필요한데,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는 심장에 넉넉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
젊은층 심장 돌연사는 유전성 심장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대한심장학회에 따르면 국내 심장 돌연사 원인의 약 35%가 유전성 심장질환이다. 유전적으로 심장 근육이 두껍거나 부정맥이 있는 사람들이 해당된다. 특히 유전성 부정맥으로 인한 돌연사는 대부분 40세 이전에 생긴다.
젊은층 심장 돌연사를 예방하려면 동맥경화 자체를 예방하는 게 필수다. 평소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젊은 나이라도 만성질환 검진에 소홀하면 안 된다. 젊다는 이유로 자만해 병 진단을 받고도 약을 먹지 않는 행위도 위험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목숨을 구한 사례가 보도되는 등 '자동심장충격기'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올바른 사용방법을 15일 안내했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환자에게 짧은 순간 강한 전류를 흘려보내 심근에 활동 전위를 유발해서 다시 정상 박동을 찾게 하는 의료기기다. 심폐소생술만 시행했을 때보다 환자 생존율을 약 3배 더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기차역, 공항, 종합운동장 등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는 정해진 출력을 심장에 보내는 제품이다. 제품 종류와 제조회사에 따라 사용방법의 일부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인 사용원칙은 같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 자동심장충격기의 올바른 사용방법 >
우선 심폐소생술이나 자동심장충격기가 필요한 상황일 경우, 제일 먼저 119에 전화해 의료기관으로 이송을 요청해야 한다..
1. 전원 켜기 구조자가 심폐소생술 시행 중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 구조자나 보조자는 심폐소생술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놓고 전원을 켠다.
2. 패드 부착 자동심장충격기의 사용 전 신체에 패드를 부착할 때, 부착 부위 피부의 땀이나 기타 이물질을 제거해야 하며 패드는 단단히 밀착하여 부착한다. 두 개의 패드 중 하나는 오른쪽 빗장뼈(쇄골) 아래에 부착하고 다른 하나는 왼쪽 젖꼭지 아래의 중간겨드랑선에 부착한다. (그림 참조)
3. 심전도 자동 분석 자동심장충격기가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하는 동안 구조자 등은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환자의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4. 심장충격 시행 심전도 분석 결과에 따라 전기충격이 필요한 경우에는 제품에서 음성 또는 화면으로 ‘전기충격 버튼을 누르세요’ 메시지가 나오면 심정지 환자와 접촉하고 있는 사람이 없음을 확인한 뒤에 제품의 전기충격 버튼을 누른다.
5. 심폐소생술 재시행 전기충격이 필요 없거나 가한 직후 구조자는 심폐소생술을 즉시 다시 시작해 가슴압박 처치의 중단시간을 최소화 한다.
6. 계속 반복 자동심장충격기는 2분마다 환자의 심전도를 자동으로 분석해 전기충격 필요성을 판단하므로 심전도 자동분석 음성 안내가 나오면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분석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음성 또는 화면 안내에 따라 전기충격 절차를 다시 시행한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거나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 심폐소생술과 전기충격을 반복하여 시행한다.
자동심장충격기 설치·관리 등 주의사항
1. 설치·보관 자동심장충격기는 물이나 습기가 닿지 않고 온도·습도·먼지 등의 영향이 적으며 경사·진동·충격의 위험이 없는 곳에 설치·보관해야 한다.
2. 사용 대상 의식·호흡·맥박이 없는 심정지 환자에게 사용하며, 소아에게는 소아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 모드가 있는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3.사용 중 주의사항 심전도 분석 진행 시 정확한 측정을 위해 환자와 접촉하면 안 되며, 전기충격이 가해질 때 환자와 접촉해 있으면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4.유통관리 자동심장충격기는 평소에 정기적으로 제품의 청결·손상·작동상태 등을 점검하여 항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패드는 일회용이므로 다른 환자에게 재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