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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은 중년의 질병? 30∼40대도 발병 증가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8-11 16:43:24
  • 수정 2021-08-21 19: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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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통증 모두 오십견 착각 말아야 … 타인의 힘으로 어깨가 들어올려지지 않으면 오십견

어깨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데다 움직임이 잦은 부위인 만큼 나이와 성별을 떠나 누구나 한번쯤은 탈이 날 수 있는 신체 부위다. 더욱이 최근에는 레저 및 스포츠 인구가 늘어나고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일하는 전문직이 많아지면서 어깨관절 질환 발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는 오십견을 들 수 있다. 흔히 중년에 어깨통증을 느끼면 주변에서 ‘오십견이 왔다’고 말하는 그 질병이다. 하지만 오십대 중반에 생긴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30∼40대, 심지어 20대에서까지 발병 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상이 나타나도 오십견은 노화에 의한 질환이라는 인식 때문에 젊은층은 무시하고 지나치기 쉽고, 중년층은 나이 탓으로 돌리고 방치하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예가 많은 게 문제다. 더욱이 환자의 연령대가 다양하고 발생 빈도 또한 높다 보니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들도 많아 환자들을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흔히 발생하는 탓에 방치하기 쉽고 잘못된 정보로 인해 증상을 악화시기키 쉬운 오십견의 관리·치료와 관련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최서우 강북힘찬병원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중년의 어깨통증은 무조건 오십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깨에 통증, 그것도 중년층에서 발생하면 무조건 오십견으로 단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틀릴 가능성이 상당하다. 오십견이 대표적인 어깨질환인 것은 맞지만 회전근개파열·석회성건염·충돌증후군·목디스크 등 관련 질환이 어깨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들 유사질환은 오십견과 마찬가지로 팔을 들어올리기 어렵고 특정 방향으로 팔을 뻗을 때 통증이 나타나지만 회전근개파열이나 충돌증후군의 경우 어깨관절 주변의 힘줄이나 근육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오십견과 다르고 치료법 또한 달라지게 된다. 

다.  


오십견은 정식 의학용어로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라고 하지만 50대 전후로 흔하게 나타나는 어깨통증이라 흔히 오십견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오십견과 혼동하기 쉬운 회전근개손상과 구분해야 한다. 


오십견은 어깨 부상이 없었는데도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어깨가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져 움직이기 어렵다. 팔을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이 어려워 옷 입기, 머리 빗기 등 일상 생활이 점점 힘들어진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증상들은 회전근개손상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회전근개손상 역시 노화로 인해 어깨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별다른 부상 없이 나타날 수 있으며 관절 운동범위의 제한이 나타난다. 회전근개손상과 오십견을 구분하는 쉬운 방법은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팔을 들어 올려보는 것이다. 팔이 올라간다면 회전근개손상이지만 어깨관절이 굳어 있어 다른 사람이 억지로 팔을 올리려고 해도 올라가지 않는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방법은 아니어서 X-레이,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확진해야 한다.


오십견은 어깨를 많이 쓰는 사람에서만 발생한다?


오십견이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오십견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어깨관절 내 염증, 힘줄 이상, 근막통증증후군, 지방증 등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업 등 다양한 환경 요소로 어깨사용 빈도가 높으면 염증이나 힘줄 이상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오십견 발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반대로 어깨사용 빈도가 낮은 경우에도 오십견은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오십견은 특별한 원인 없이도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언제든 발병할 수 있는 질환으로 보는 것이 맞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오십견은 관절을 감싸는 주머니에 염증이 생겨 주변 조직이 딱딱해져 어깨가 굳고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질환이다. 뼈나 인대의 문제가 아니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오십견이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최소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통증이 심해 그 사이 아픈 것을 참고 견디기 어렵다. 통증을 참고 견디기보다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최서우 원장은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통증으로 인해 어깨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관절 운동범위가 축소돼 점점 굳어지고 반대쪽 어깨에도 오십견이 나타날 수 있다”며 “오십견 초기에는 진통제 등 약물치료와 스트레칭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하고 운동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십견은 중년에서만 발생한다?


오십견이라는 명칭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 통증을 중년의 전유물로 생각하지만 30∼70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운동과 레저활동이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30~40대 젊은층에서도 오십견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경우 연령대에 무관하게 오십견과 비슷한 어깨통증이 발생한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움직여주는 네 개의 힘줄을 말하는데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을 유발하고 팔의 힘이 떨어지게 된다. 대개 나이가 들면서 어깨를 움직여주는 근육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게 되지만 나이와 무관하게 어깨를 사용하는 테니스, 골프 등 스포츠나 외상에 의해 찢어지는 경우도 적잖다.


따라서 오십견 예방을 위해서는 연령대와 상관 없이 굳은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배드민턴·테니스·수영 등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스포츠 활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가사활동·컴퓨터작업 등을 할 때엔 틈틈히 스트레칭을 하면서 어깨와 팔의 긴장을 풀어주도록 한다.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한 후에는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십견이 발생하면 수술해야 한다?


어깨통증은 65% 정도가 어깨관절이나 힘줄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어깨질환이라고 모두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태에 따라 약물·주사 등 비수술 치료로 기능을 되살릴 수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깨힘줄(회전근개) 파열 등 심한 손상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어깨통증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에 앞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정형외과를 찾는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두려워하거나 혹은 검사하기 귀찮아서 진료를 기피한다. 그러나 정형외과는 운동치료와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포함해 꼭 필요한 경우 수술까지도 받을 수 있는 토털 케어가 가능한 곳인 만큼 선입견을 버리고 통증이 발생했다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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