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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270명 식중독 마녀김밥, 원인은 ‘살모넬라균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8-11 12:40:14
  • 수정 2021-08-21 2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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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된 계란, 쇠고기, 가금육, 우유에 주로 서식 ... 복통 설사 구토 유발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 '마녀김밥' 두 지점과 부산의 밀면집 등에서 집단 식중독이 잇따라 발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경기 분당 김밥집 두 곳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약 270, 부산 연제구 밀면집에서 발생한 환자는 약 450명에 이른다. 식약처는 이들의 식중독 원인을 '살모넬라균'으로 꼽았다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에 따르면 2곳 중 1곳은 지난해 8월 위생불량 관련 민원이 제기돼 행정지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민원은 음식을 조리하면서 장갑을 끼지 않는다거나 조리하는 손으로 쓰레기통을 만진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여름철에는 무더운 날씨 탓에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져 주의해야 한다. 살모넬라는 오염된 계란, 쇠고기, 가금육, 우유에 주로 서식한다. 이 균에 감염되면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 위장장애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식재료의 조리법이나 보관 주의 필요

 

식중독의 가장 흔한 증상은 구토·설사·복통이다.(사진=픽사베이)

살모넬라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성행하는데, 최근 5년간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 75%8~9월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재료의 조리법이나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하므로 계란, 가금류, 육류 등은 중심온도가 살균 온도인 75도 이상이 되도록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계란 등 난류 구입시에는 균열이 없고 냉장으로 보관된 상태의 계란을 구입하고 산란일자를 꼼꼼하게 확인한다. 구입한 계란은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고 2~4주 내에 먹는다. 계란을 만진 뒤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식중독 증상, 빠르면 식사후 1시간 이내 나타나 

 

각종 식중독의 가장 흔한 증상은 구토·설사·복통이다발열·두통·오한·근육통·어지러움·부정맥·호흡곤란·마비와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체 중 버섯독소는 환각을 일으키며복어에 있는 테트로톡신(tetrodotoxin)’은 운동신경장애를, ‘보툴리눔(Botulinum)’은 복시(사물이 겹쳐 보이는 것), 운동장애대화 곤란눈꺼풀 처짐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증상은 빠르면 식사 후 1시간, 늦어도 72시간 내에 나타난다. 흔히 증상이 생기기 바로 전에 먹은 음식만을 식중독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잠복기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증상을 파악하면 정확한 원인을 찾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구토 증상이 있다면 포도알균 식중독, 구토형 세레우스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을 먼저 고려할 수 있다. 고열이 동반된 경우 살모넬라 위장관염, 세균성 이질 등이 원인일 수 있다.

 

특정 음식을 먹은 뒤 식중독이 의심된다면 함께 음식을 먹은 사람의 증상을 살피는 게 우선이다. 같이 먹은 사람 중 2명 이상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위장질환이라고 여겨 지사제(설사약)를 먹는 것은 위험하다.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장내 식중독균을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위험이 커진다. 

 

생선회 섭취로 급성 복통 질환 주의

 

수산물과 어패류로는 장염비브리오균 식중독과 아니사키스 기생충 감염 식중독이 가장 흔하다. 해산물과 어패류는 가급적 날로 먹는 것을 피하고 85도 이상에서 1분 넘게 가열한 뒤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

 

아니사키스 식중독은 이 기생충에 감염된 생선회를 날로 섭취하다가 일어나는 급성 복통질환이다. 아니사키스는 고래회충으로도 불리며 생선의 소화기관 벽에 서식하다가 사람이 생선과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을 경우 감염된다. 아니사키스증을 유발하는 기생충은 가열뿐만 아니라 냉동상태에서도 죽기 때문에 감염이 우려되는 생선은 냉동실에 하루 이상 보관 후 조리하는 게 좋다. 특히 , 도마, 행주 등은 매번 끊는 물이나 소독제로 살균하고 냉장실 온도는 5도 이하, 냉동실은 영하 18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식약처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등 재난 시에도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진다침수됐거나 침수가 의심되는 채소와 과일은 모두 버리고 오염된 물과 접촉한 조리도구는 끓는 물에 세척해야 하며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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