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료원(의료원장 윤동섭)이 지난 10일부터 사진전시관 ‘세브란스 아트리움’을 새롭게 마련했다. 세브란스 아트리움(Severance Atrium)은 세브란스병원 옆 건물인 종합관 4층 우리라운지에 약 370㎡(약 110평) 규모로 설치됐다.
첫 번째 전시회는 박기호 사진작가가 촬영한 세브란스병원 코로나19 치료 병동의 모습을 담은 사진 18점이 전시됐다.
박기호 작가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치료 병동에서 활동하는 의료진과 환자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왔다. 이후 세브란스병원은 6월 25일부터 ‘세브란스 코로나 병동의 기록’ 온라인 사진전을 병원 홈페이지에 개최해 총 78점의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이번 사진전은 78점의 사진 중 박기호 작가가 엄선해, 총 18점의 사진으로 구성했다. 사진 크기는 가로 118.5㎝, 세로 84.5cm로, 현장 분위기를 더욱 실감 나게 전한다.
한편, 세브란스 아트리움 개관에 맞춰, 10일 오후 3시에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박기호 사진작가, 구성욱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처장, 유은주 코로나 치료병동 간호파트장 등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켜가면서 함께 사진을 관람했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내 휴식공간은 대부분 폐쇄돼, 환자와 보호자들이 마땅히 쉴 곳이 없는 상황이다. 사진전 관람을 통해 병의 고통을 잠시 있고, 휴식과 위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음 전시회는 9월 초부터 연세의료원 소식지 창간 40주년을 맞아, 기념 사진전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11일 본사 강당에서 ‘생명나눔 가디언스’ 온라인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생명나눔 가디언스는 생명나눔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생명나눔 홍보 활동을 전개하며 우리 사회에 생명나눔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모인 자발적 시민 봉사단이다.
이번 발대식에는 6월 7일부터 7월 말까지 두 달여간 모집된 약 1500여 명의 가디언스 중에서 2시간의 기본 교육을 마친 사람들이 참석했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됨에 따라 발대식에는 대표 가디언스 4명만 참여한 가운데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발대식에 참석한 이수빈 (22세, 대학생)씨는 “청소년기 시절 주변 사람들의 돌봄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자신감과 당당함을 되찾았고, 건강한 인생을 살게 됐다. 이제부터는 나도 남에게 베푸는 인생을 살고 싶다”며 가디언스 활동이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발대식에는 간호학을 전공하는 예비 의료인들도 참석해 가디언스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나누기도 했다. 멀리 강원도에서 올라온 이유빈 (20세, 대학생)씨는 “신분증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볼 때마다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가디언스로 열심히 활동해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김신혜21세, 대학생)씨는 얼마 전 방영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기증자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의사의 장면을 보고 나도 저런 의료진이 돼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첫걸음이 가디언스에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디언스이자 생명나눔 전문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기증자 유가족인 공희연(프리랜서 아나운서) 씨는 “내 자신이 아버지를 보내드린 유가족이다. 진심을 다해 그 당시 내 마음을 얘기할 때 감동도 있고, 호응도 좋았다”고 말했다. 직접 생명나눔을 실천한 유가족이기에 더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