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바이러스 중 하나인 ‘델타 플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검출됐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발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바이러스다. 델타 변이만큼 전파력이 강하고 항체에 내성이 있어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이 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최근 확인된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 2명 중 1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이다. 가족과 직장동료 등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는 동거가족 1명 이외에 추가확진자가 없다. 수도권에 사는 이 남성은 가벼운 발열 등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다. 다른 한 명은 해외에서 입국했다. 방역당국은 감염자 주변을 대상으로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 여부를 추가로 분석 중이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올 3월 영국, 포르투갈, 스위스 등 유럽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어 인도, 미국, 러시아, 네팔, 중국. 일본, 네팔, 러시아 등 10여 개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발생 사실이 보고됐다. 국내에선 델타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됐는데,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나오면서 4차 유행 방역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 유래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바이러스로,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중화항체를 무력화하거나 회피할 수 있게 돕는 베타 변이(남아공발 변이)의 특성인 ‘K417N 돌연변이’ 까지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신속한 백신 접종률 목표 상향과 함께 부스터샷(2차 접종 완료 후 추가 접종)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아직도 인류는 코로나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고 변이도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며 “백신이 감염을 막아 주지 못할지라도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크게 줄여 주기 때문에 백신 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9월까지 3600만 명의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목표를 앞당겨 추석 연휴(9월 18∼22일) 전까지 달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 20∼40대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며 "시스템을 정비하고 10부제로 불편을 줄여 공평한 접종 기회가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8∼9월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은 차질없이 도입될 것"이라며 "정부를 믿고 적극적으로 질서있게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