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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에는 무조건 연고? 작은 상처는 습윤밴드로도 충분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7-28 16:38:01
  • 수정 2021-07-28 16: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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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 생긴 흉터 치료 어려워 … 초기부터 드레싱으로 최소화해야

일상생활 또는 운동, 취미활동 등을 하다보면 의도치 않게 크고 작은 상처들을 입게 되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 흔히 발생하는 사고인 만큼 관련된 정보도 매우 다양하다. 실제로 인터넷 등에 ‘상처’ 또는 ‘흉터’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관련 정보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다. 


특히 아이의 얼굴에 상처가 생기기라도 하면 흉터를 남기지 않기 위해 밴드 사용과 소독법 등 다양한 치료방법을 공유하기도 하고 나이와 상처 회복 속도의 관계, 흉터가 잘 생기는 피부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정보들이 돌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정보들의 경우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카더라’ 식의 정보들도 많아 조그만 상처임에도 자칫 증상을 악화시키고 회복은커녕 흉터를 남기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상처 발생 시 치료와 회복에서부터 흉터에 이르기까지 궁금증을 윤대영 성형외과원장(前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성형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상처에는 밴드를 붙이는 게 좋다?


상처는 피부라는 방어벽이 무너진 상태로 직접 노출시킬 경우 여러 종류의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상처의 종류나 양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밴드를 부착시키는 것이 좋으며 특히 올바른 상처 치유를 위해서는 습윤 밴드를 붙이는 것이 좋다. 습윤밴드를 붙일 경우 상처에서 흐르는 진물이 마르지 않고 상처 부위에 그대로 남는다. 


상처의 밴드 부착은 외부로부터의 직접 자극을 피해 통증을 경감시키며 습윤 드레싱으로 상처 치유에 더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주게 돼 결과적으로 치료 기간을 더 단축시킬 수 있다. 밴드의 거즈부분이 진물과 수분 등을 흡수해 상처가 말라간다면 딱지를 형성하는 것을 촉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소독약은 강할수록 좋다?


소독약의 종류는 매우 다양해 상처의 상태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소독약이 독하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다. 또 소독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상처가 빨리 아물거나 흉터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흔히 알고 있는 빨간약, 즉 포비돈요오드는 넓은 상처에 사용하면 안 된다. 상처에 착색돼 흉터가 남을 수 있고 회복이 느려지며,요오드가 몸에 과량 흡수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산화수소수는 살균 효과가 커 세균을 죽이는 동시에 정상 세포의 기능도 떨어뜨려 상처가 아무는 걸 더디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처음 1~2회만 사용해야 한다. 


반면 소독용 에탄올(알코올)은 과산화수소수와 달리 약 자체로 살균력이 강해 가위·핀셋 등을 소독할 수 있기 때문에 상처 부위에 직접 바르면 안 된다.


상처 부위 소독은 매일 하는 게 좋다?


상처 부위에 대한 소독은 매일 해도 무방하다. 특히 상처가 지저분하거나 오염 상처인 경우 자주 소독할수록 효과적이다. 딱지가 생긴 경우 딱지에 연고를 많이 도포해 딱지가 녹아나도록 시도하고 없어질 때까지는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딱지가 생기는 것은 상처가 낫는다는 징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딱지가 상처 부위를 막아 감염을 예방해 주기 때문에 상처가 낫는 과정 중 필수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상처에 생기는 딱지는 지혈되면서 상처 부위의 혈액·고름·진물 등이 응고돼 생기는 것으로 상처 치료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셩형외과 적인 측면에서 상처 치료 과정에서 딱지가 생기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딱지는 피부를 압박하는 효과가 있어 상처 치료 과정에서 재생 피부나 흉을 더 불규칙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습윤 드레싱을 통해 딱지가 형성되지 않으면서 치료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혹 고름이 나와 응고된 경우에는 떼어내는 것이 좋다. 이는 상피세포의 재생을 막고 있다는 징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상처에도 연고를 발라주는 게 좋다?


작은 상처라면 굳이 연고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성형외과에서 작은 상처에 연고를 도포하는 경우는 드물다. 상처의 양상에 따라 항생제 연고 혹은 표피재생 연고를 도포해 주는 경우가 있으나 대개의 경우 깨끗이 닦고 습윤 드레싱 제품을 부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드레싱 제품이 없는 경우 연고를 도포함으로써 습윤 드레싱 효과를 낼 수도 있으며 딱지가 생길 가능성도 적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항생제 연고의 경우 상처에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면 항생제 내성균을 유발해 이후 약을 발라도 효과가 나지 않아 치료가 어려운 경우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항생제 연고는 유해균이 감염되었을 경우 이 균을 죽이는 역할을 하는 만큼 흙에서 넘어지거나 화상을 입었을 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처 부위는 건조한 게 좋다?


깨끗한 상처가 건조해지는 것은 좋지 않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상처는 습한 조건을 만들면 흉이 최소화되면서 치료 기간이 단축된다. 그러나 오염된 상처나 농이 나오는 상처의 경우 반복적인 드레싱으로 오염물질을 자주 제거해줘야 한다.


한번 생긴 흉터는 치료가 어렵다?


한번 생긴 흉터는 어떠한 수술이나 약으로 절대 없앨 수 없기 때문에 흉터를 치료한다는 말보다는 교정 혹은 완화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하는 흉터 제품(젤시트, 연고), 주사요법(스테로이드), 레이저 치료 등 어떠한 것도 흉터를 없애지 못하며 조금 완화되는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여러 방법을 적용해도 흉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흉터 교정술을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이 또한 흉의 폭이나 넓이를 줄이는 정도지 길이까지 줄일 수는 없다. 따라서 상처가 생기면 흉이 최소화 되도록 드레싱을 해주고 치료된 후 바로 흉터 제품을 통해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흉터 치료는 아문 후에 하는 게 좋다?


흉터 치료는 상처가 아문 후 곧바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아물지 않은 상처에 미리 바르는 흉터 연고가 나오긴 했지만 전문적인 드레싱으로 상처를 치료하고 아문 후 즉각  전문 흉터 제품을 적용해 흉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상처는 대개 2주 이내에 피부 재생을 통해 아물게 되고 이후 장기간 리모델링 과정을 통해 흉이 안정화된다. 따라서 전문적인 드레싱으로 빠른 시간 내에 상처가 치료되도록 하고 빠른 시간에 흉터 관리를 시작하는 게 좋다.


나이가 들수록 상처 치료가 늦어진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도 당뇨 또는 혈액질환과 같은 상처 치료에 문제가 되는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신체라면 상처 치료의 기간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경우 피부가 얇아져 있고 탄력이 떨어져 있어 동일한 자극에도 보다 쉽게 상처를 입을 수 있고 상처가 정도 또한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나이가 많은 환자의 상처일수록 더욱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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