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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원심분리기·PRP 키트 쓰면서 ‘줄기세포 시술’ 운운, 조심하세요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7-27 20:08:26
  • 수정 2021-07-28 15: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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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술효과 높이려고 과도한 세포주입에 피부괴사·조직유착 등 부작용 속출 … 심하면 ‘재수술’ 우려

줄기세포는 경이로운 세포 및 조직 재생능력으로 심장질환·무릎관절염·당뇨병성합병증··망막질환·치매 같은 만성 또는 난치성 질환은 물론 피부노화 발기부전 만성피로 등 상대적으로 경미한 증상에도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의 명성과 신비감에 편승해 빈약한 의술과 허술한 장비로 줄기세포치료를 시행한다며 위장하는 곳도 많아 예의주시해야 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의료기관은 갱년기증후군·발기부전 치료를 표방하지만 정작 줄기세포 치료에 필요한 장비는 갖춰놓지도 않고 있다. 중고 의료기기상으로부 들여온 줄기세포 추출기는 시늉이고, 피를 뽑아 원심분리한 다음 줄기세포라며 환자에게 놓아주고 있다. 효과가 없다보니 고객 불만은 늘었지만 대다수는 한두 번 받아보고 실망한 나머지는 다시 찾아오지 않는 호갱이어서 별 탈이 없었다. 그러다 한 고객에게 제대로 걸려 고소까지 당했지만 가까스로 기소에 이르는 곤경을 모면했다.

 

그는 2018년 하반기 이후 한 동안 잠잠하게 지내다가 최근 시술방식을 개선하지 않은 채 가짜 줄기세포 시술을 재개했다. 과거 이 곳에 줄기세포 추출키트를 납품하던 모 의료기기 업체 사장은 추출키트 원가가 10만원 남짓 하는데 그 비용을 아끼려고 일반 원심분리기로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있다이럴 경우 고열과 과도한 진동으로 줄기세포가 상하고 결국 시술효과는 맹탕이 되고 만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런 의료기관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2008년부터 본격적인 줄기세포 가슴·동안 성형시술에 나서고 있는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현 시가로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추려면 3억원 이상이 들고 수개월간 선배 의사나 의료기기 전문강사로부터 수련해야 하는데 이를 외면하고 물욕에 빠져 줄기세포시술을 홍보하는 의사가 넘쳐나는 게 사실이라며 고객의 돈과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고 자칫 부작용으로 재수술, 3번째수술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짜 치료를 하는 곳은 이식하려는 지방이나 연골 등의 세포 생착률을 높이려고 과도하게 많은 양의 세포를 목표 부위에 주입한다. 이럴 경우 그 세포가 죽거나 석회화될 수 있다. 조직의 염증과 괴사, 이식부위 조직의 경화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 신 원장은 재수술은 첫수술보다 고통스럽고 비용도 많이 들며, 원상 복구 또는 질적 개선을 이룰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재수술이 필요하다면 처음보다 많은 세포(줄기세포) 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가와 면밀한 상담이 필요하고, 만약 해당 세포가 부족할 경우 수술 자체가 어려워지거나 한참 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가짜 시술을 식별하기 위해 단순 지방이식, 혈소판풍부혈장(PRP) 등 유사 시술인지 알아볼 것 수술 후 부기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평판이 들리는지 후기나 기존 고객을 통해 확인해볼 것 줄기세포 추출장비가 키트가 정품인지 검증해볼 것을 권고했다. 특히 자신 있게 장비를 홍보하지 못하거나, 홈페이지나 인터넷에 소개된 장비과 실제 비치된 장비가 다르거나, 해당 장비 대신 다른 장비를 운용하는 곳이라면 허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신 원장은 그동안 시행한 줄기세포가슴·안면성형을 합치면 5000건이 넘는다. 2012~2015년 중국 산둥대 의대 학술지에 줄기세포 가슴성형의 생착률 70% 달성을 입증한 논문을 게재한 데 이어 지난 3월엔 영국 옥스퍼드 미용저널에 줄기세포 지방이식 후 3개월째에 생착률이 75.1%에 도달했다는 논문을 실었다. 그동안 이 수술을 많은 의사가 시행하면서도 효과가 좋다는 말만했지만, 신 원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전세계적으로 몇 편 안되는 모범적 논문을 낸 반열에 올랐다. 이 연구결과는 15년간 6000건이 넘는 임상경험을 토대로 나온 것이어서 더 높은 신뢰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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