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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구강청결제가 구강암을 유발한다고? 각종 연구논문서 무관 입증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7-21 16:56:56
  • 수정 2021-07-21 16: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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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소 함유해도 치아착색 안 돼 … 구강위생 위해 잘못된 상식 신뢰 말아야

코로나19가 확산 지속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감염질환 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관리에 대한 경각심과 마스크 착용에 따른 입 냄새 제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위생 필수품으로 구강청결제를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구강청결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휴대가 간편해 입 냄새 고민이 있을 때 또는 개인위생을 위해 외부에서 가장 손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하지만 구강청결제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조차 구강청결제 사용의 목적이나 양치 직후 사용해도 되는지, 개인위생에 도움이 되는지, 또 입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오해와 의문도 증가하고 있다.


한 번 뇌리에 박힌 잘못 알려진 상식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깊게 살펴보면 구강청결제의 진실을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얻는 건강상의 이익도 커진다. 우리가 쉽게, 흔히 사용하지만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구강청결제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구강청결제의 사용 목적은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다? 


많은 사람들,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조차 구강청결제의 강력한 화학성분이 입 냄새를 없애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결론은 아니다.


마스크 착용 시 입 냄새가 더 심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마스크 착용으로 구강이 더욱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구강이 건조해지면 침이 말라 입 속 세균이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데 근본적으로 이러한 ‘입 속 유해균’이 구취의 원인이 된다. 칫솔과 치실 사용만으로는 구강의 25% 정도만 관리 가능하고 세균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는다.


나머지 75%의 부분에 대해서는 구강청결제로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까지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구강청결제는 크게 CPC(염화세틸피리디늄)성분과 에센셜오일 성분 기반의 제품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입 속 유해균 억제 효과가 검증된 에센셜오일 성분의 제품을 사용해야 효과적으로 입 냄새를 억제할 수 있다. 즉 구강청결제의 진짜 사용 목적은 단순히 입 냄새를 가리는 것이 아닌 입 속 유해균 제거에 있다.


구강청결제는 양치 직후 바로 사용해도 된다?


양치 직후 사용 여부는 구강청결제 제품 성분에 따라 다르다. 현재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구강청결제는 구성 성분에 따라 크게 에센셜오일 기반과 CPC기반의 제품군으로 나뉜다.


유칼립톨·멘톨·티몰·살리신산 메틸 등과 같은 ‘에센셜오일’ 기반의 구강청결제는 치은염 감소와 충치예방 효과 등의 측면에서 CPC 성분의 구강청결제에 비해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양치 후 바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CPC성분이 포함돼 있는 구강청결제의 경우 치약의 계면활성제 성분과 만나 치아 변색을 유도하거나 치아를 상하게 할 위험이 있어 바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CPC 성분의 구강청결제는 양치 후 30분 이후에 사용해야 한다.


구강청결제가 구강암을 일으킨다?


구강청결제와 관련해 가장 흔한 오해 중의 하나가 구강암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200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분과위원회에서 7가지 사례의 연구결과를 검토하고   ‘알코올 함유 구강청결제 사용이 구강암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린 바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2003년 게재된 미국치과협회 논문에서도 9개의 연구결과를 검토한 끝에 알코올 함유 구강청결제와 구강암의 발병 위험 증가에는 상관관계가 없음을 증명한 바 있는 등 구강청결제 사용과 구강암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할 수 없다고 보고한 연구들이 다수 발표된 만큼 기우에 불과하다.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치아에 착색이 된다?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치아에 착색이 된다고 믿는 것도 잘못 알고 있는 내용 중 하나다. 즉 치약의 계면활성제를 완전히 닦아내지 못한 상태에서 구강청결제를 사용하게 되면 세균을 죽이기 위해 가글 안에 들어있는 염화물(염화세틸피리디뉴(CPC)들이 계면활성제와 결합하게 되면서 치아착색(변색)이 일어난다는 것이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대부분의 구강청결제에는 CPC가 함유돼 있지 않으며 혹 함유된 제품의 경우라도 제품 포장에서 성분 확인을 통해 충분히 걸러낼 수 있는 만큼 안심해도 된다.


또 색소가 들어 있는 구강청결제에 의한 착색을 염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구강청결제에 들어있는 색소는 일반적인 아이스크림, 음료수에 들어있는 색소와 같은 ‘식용색소’로 모두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은 색소다. 따라서 치아 착색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구강청결제에 들어있는 알코올 성분이 구강건조증을 유발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알코올이 함유된 구강청결제가 침 분비량을 줄어들게 해 구강건조증을 유발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문은 각종 연구논문을 통해 진실이 아님이 입증된 바 있다. 


실제로 14일간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과대 사용 실험(권장량 이상 사용 & 하루 3배 이상 사용)을 진행한 결과 구강점막의 건조와 타액분비량(침)의 감소가 없다는 결론이 도출된 바 있으며 3개월간 알코올 함유 &무알콜 구강청결제 조사 결과에서도 알코올 함유 구강청결제가 타액분비량 감소와 구강 내 건조감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임플란트 환자는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


임플란트 치료 중인 환자의 경우도 구강청결제를 사용할 수 있다.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잘못된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면 오히려 임플란트 산화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구강청결제의 경우 이러한 손상 위험이 없어 구강청결제 사용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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