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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 스톡옵션 350억원 … 부인 상속할 듯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7-16 16:27:51
  • 수정 2021-07-19 11: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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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포배양 백신 플랫폼 만들어 ‘백신주권’ 세운 공로로 ‘박만훈상’ 제정 … 모교에 장학금도 주기로

지난 425일 타계한 고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유족이 그가 남긴 350원가량 이상의 스톡옵션을 상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11SK바이오사이언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박만훈 부회장에 지급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218490주다. 716일 종가(주당 158500) 기준으로 현재 행사가격은 3463000만원 남짓이다. 업계에 따르면 그의 직계유족은 부인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례적으로 지난 628일 추도식을 가졌다. 그가 세포배양백신을 개발한 업적으로 독감백신이 상용화됐고 폐렴 및 장티푸스 백신도 이런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백신도 세포배양 백신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회사는 ‘GBP510’ ‘NBP2001’ 두 가지 백신 후보 가운데 나중에 개발된 GBP510에 주목하고 있다.

GBP510는 표면 항원 단백질이 정20면체의 나노구조를 형성하는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보다 강한 면역반응이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워싱턴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자체 결합 나노입자’(Self Assembly Nanoparticle) 디자인 기술이 적용됐다. 

 

많은 바이러스가 정20면체(Icosahedron) 캡시드(capsid 게놈을 둘러싸고 있는 단백질 껍질)를 갖고 있다. 20면체는 20개의 삼각형면이 12개의 꼭지점, 30개의 모서리를 만드는 것으로 바이러스 캡시드는 보통 60개의 단백질 단위체로 구성된다.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GBP510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제출하면서 GBP510으로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GBP510 임상 3상이 식약처 허가를 받으면 국내 임상 의료기관 14곳을 포함한 다국가 기관에서 건강한 성인 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상용화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내다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추도식에서 국산 백신신 개발에 기여한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과 의지를 기념하기 위한 박만훈상()을 제정하고 박만훈 장학기금도 설립하기로 했다.

 

박만훈상은 백신 연구·개발 분야에 공로를 세운 개인 및 단체 2팀에 매년 2억원의 상금을 지원하며 국제기관과 협력해 권위 있는 상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만훈 장학금은 고인의 모교(서울교, 보성고)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가 위치한 경북 안동의 안동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녹십자의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008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 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후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장, 제약바이오 부문 사장, 최고기술책임자,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을 지냈다.

 

사노피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 백신 공동개발 계약, &멀린다 게이츠재단과의 장티푸스백신 개발 협력 등을 성사시키며 백신주권확립에 앞장섰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추도사에서 고인이 꿈꾸었던 대한민국의 백신주권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무난하게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위탁생산하고 있으며, 조만간 미국에서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되는 노바백스의 백신도 지난 2월 기술이전 계약까지 맺어 언제든지 양산에 들어갈 태세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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