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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뒤틀린다 … 척추전방전위증 의심하라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7-16 11:07:55
  • 수정 2021-07-16 11: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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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행성 디스크나 외상으로 발생 … 약물 · 운동 치료도 가능

여름철, 척추전방전위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여름에는 휴가, 등산, 캠핑, 물놀이 등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편이기 때문에 척추 건강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허리를 젖힐 때,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 통증이 있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이라는 단어가 어려워 생소하지만, 대표적인 퇴행성 허리 질환 중 하나로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선천성 전방전위증일 경우 젊은 나이에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위쪽 척추 뼈가 아래쪽 척추 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나가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쉽게 말해 한 척추 뼈가 다른 척추 뼈보다 미끄러져 정렬을 벗어난 것이다. 이는 사고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퇴행성 디스크 변화로 인해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척추 뼈를 고정시키는 능력이 떨어져서 생긴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매월 평균 약 33,000명 환자가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에는 39,638명의 환자가 척추전방전위증 치료를 받으면서 그해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환자 수가 가장 적었던 2(31,913)보다 약 8,000명 이상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의학적인 근거를 들어 여름철에 척추전방전위증 발병률이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여름철 장마에 기압이 낮아지는 점, 휴가철 장거리 운전,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기온 차, 여름철 레저 스포츠 등으로 발생한 허리통증이 척추전방전위증의 진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척추 관절이 선천적으로 불안정해 발생하기도 하며, 퇴행성이나 외상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게 된다.

 

병의 정도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면 보존적 치료를 시행 볼 수 있다. 환자의 척추 상태에 따라 허리 보호대와 같은 보조 기구 착용을 시도해 볼 수 있고 약물치료와 운동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치료 부위의 정상 근육과 뼈를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절개 수술이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수술 부위에 작은 구멍 두 개를 내어 수술기구와 내시경을 삽입해 문제가 되는 부위를 치료하는 방식이다. 수술로 인한 손상이 적다 보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게도 적용해볼 수 있고, 상대적으로 회복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장한진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과장은 "척추분리증을 앓고 있거나 만성 허리통증을 느끼는 경우라면 여름철 척추 건강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평소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허리 근육운동을 찾아 꾸준히 진행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척추 치료는 보존적 치료를 원칙으로 하지만 병의 정도에 따라 수술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최근에는 신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술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 볼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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