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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세계 사망자 400만명... 비극적 이정표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7-09 12:08:01
  • 수정 2021-07-09 12: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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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서도 연이틀 최고치 경신 하루 감염자 1300명 넘어서 펜데믹 비상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 이래 불과 1년 반여만에 웬만한 대도시와 맞먹는 인구 전체가 사라진 셈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전세계 코로나 사망자 400만명에 대해 "비극적 이정표"라고 말했다.  국내서도 연이틀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일 1300명이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4차 대유행 확산 비상등이 켜지고있다.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펜데믹은 어떻게 선포 되고 에픽데믹과 엔데믹은 무엇인지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전염병 경보단계를 1단계에서 6단계까지 나누는데 최고 경고 등급인 6단계를 ‘팬데믹(pandemic; 전염병의 대유행)’이라 한다. 


그리스어로 ‘pan’은 ‘모두’, ‘demic’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전파되어 모든 사람이 감염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2020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에서는 팬데믹이라는 용어를 대체할 우리말로 ‘감염병 세계적 유행’을 선정하였다.


전염병 경보단계 중 1단계는 동물 사이에 한정된 전염으로 사람에게는 안전한 상태, 2단계는 동물 사이에서 전염되다가 소수의 사람들에게도 전염된 상태, 3단계는 사람들 사이의 전염이 증가한 상태이다. 4단계는 사람들 사이의 전염이 급속히 퍼지기 시작하여 세계적 유행병이 발생할 수 있는 초기 상태, 5단계는 전염이 널리 퍼져 세계 동일 권역(대륙)의 최소 2개국에서 병이 유행하는 상태로 전염병의 대유행이 임박하였다는 의미이다. 


6단계는 제5단계를 넘어 다른 권역의 국가에서도 추가로 전염이 발생한 상태로 이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은 ‘전염병의 대유행’ 즉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는 의미이다.전염병 경보 1~3단계에서는 주로 대비책을 준비하고, 4단계부터는 각국에서 여행자제 조치 등의 구체적 전염병 확산 방지 지침을 내리고 철저한 예방사업에 돌입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가장 악명 높았던 팬데믹은 중세 유럽 인구 3분의1의 생명을 앗아간 흑사병이다. 20세기에는 1918년 스페인독감(사망자 약 2,000~5,000만 명 추정), 1957년 아시아독감(사망자 약 100만 명 추정), 1968년 홍콩독감(사망자 약 80만 명 추정)을 팬데믹으로 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2009년 6월 신종플루로 불린 인플루엔자 A(H1N1)와 2020년 3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한 바 있다.




<펜데믹 선포 사례>


홍콩독감=1968년 홍콩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독감으로, 호흡기 증상과 오한, 발열, 근육통, 무기력증 등을 동반한 감염병이다.  이 독감이 지속된  6개월여 동안  홍콩은 물론 베트남·인도· 필리핀 등 주변 아시아 국가를 넘어 호주, 아프리카, 남미,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전 세계에서 10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신종플루=2009년 봄 멕시코에서 시작돼 이후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된 감염병이다. 초기에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통해 발생했기 때문에 '돼지독감'으로 불렸다. 당시 신종플루는 214개국에서 발병해 전 세계적으로 1만 8500명이 사망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75만 명이 감염돼 250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그러나 신종플루는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가 치료제로 사용되면서 현재는 신종플루가 아닌 A형독감으로 불리고 있다


코로나=2019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 에서 처음 발생한 뒤 중국 전역과 전세계로 확산된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초기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전염병으로만 알려졌으나, 이후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 2월 11일 명명)에 의한 감염병임이 확인됐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전 세계로 이어지자, WHO는 2020년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데 이어 3월 11일 사상 세 번째로 팬데믹을 선포했다. 



에피데믹과 엔데믹


비교적 넓은 영역에 퍼지는 감염병으로, 한 국가나 대륙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국지적 유행을 가리킨다. 에피데믹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경보 6단계 중 팬데믹(6단계) 전 단계에 해당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에피데믹’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감염병) 유행’을 선정한 바 있다


에피데믹은 팬데믹처럼 대륙을 넘나드는 넓은 영역에 걸친 것은 아니지만,비교적 넓은 영역에 퍼지는 감염병을 가리킨다 팬데믹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데 비해 특정지역에 한정되는 경우를 말하며,감염 속도가 2주 이하로 매우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또 엔데믹(endemic)은 넓은 지역에서 강력한 피해를 유발하는 팬데믹이나 에피데믹과 달리, 특정 지역의 주민들 사이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을 가리킨다. 엔데믹은 한정된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이기 때문에 감염자 수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예컨대 동남아시아·남미·아프리카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이 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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