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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마비 오면, 즉각 '약 폭탄' 투하... 면역력 개선이 보약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6-24 12:24:17
  • 수정 2021-06-24 16: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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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 뒷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면 전조 증상... 빠른치료가 핵심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약화로  얼굴 반쪽이 갑자기 마비되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이하 안면마비)'는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안면마비 환자 수는 총 8만5450명이었고, 가장 흔한 연령대는 50대였지만 30대 젊은층이 1만명 이상으로 적지 않았다. 


안면마비는 즉각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위험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 손상이 심해지고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에는 낮은 기온 탓에 혈액순환이 잘 안돼 안면마비 위험이 높아진다. 안면마비 의심 증상과 발생 시 필요한 대처법을 알아두는 게 좋다.


안면마비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안면신경에 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이뤄지며 발생한다. 남상수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교수는 "불면증, 과로, 심한 스트레스, 만성피로, 잦은 감기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안면마비가 발생하면 ▲한쪽 눈이 안 감기고 ▲얼굴을 찡그려도 이마에 주름이 안 생기고 ▲입이 비뚤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귀 뒷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면 안면마비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안면 신경이 뇌에서 얼굴로 이어지는 도중 귀 뒤를 지나기 때문이다.​


안면신경마비, 면역력이 핵심


구안와사라고 불리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안면신경이 지나는 부위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발생한다. 남상수 교수는 “안면신경에 염증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에서 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라며 “이로 인해 불면증, 과로, 심한 스트레스, 만성피로, 잦은 감기 등의 면역력 저하 요인이 있는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여름철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안면신경마비 환자도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월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안면신경마비(질병코드 G51)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봄철에 감소했다가 여름이 되면서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안면마비 후유증 일상생활에 영향, 빠른 집중 치료 관건


안면신경마비 증상으로는 입이 돌아가 침이 흐르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아 눈이 아프고 눈물이 흐르는 등 일상생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안면신경마비는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 발생 후 신경 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며, 손상이 심할수록 회복 속도도 떨어져 후유증의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완치율은 일반적으로 60~70% 내외다.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 항상 강조하는 부분은 발병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초기 집중 치료 중요 이유 첫 번째 ’심해지는 신경 손상‘


초기에 집중적인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신경 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기 때문이다. 안면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면 약 3~7일간 지속해서 신경이 손상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가 다음날 자고 일어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발병 후 일주일간은 신경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마비 진행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 집중 치료 중요 이유 느려지는 회복 속도


두 번째는 신경의 회복속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느려지기 때문이다. 손상된 신경은 일반적으로 3개월까지 대부분의 회복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임상적으로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경우는 1년 이상 회복되기도 한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므로 신경 회복이 원활한 초기에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얼굴뿐 아닌 몸 전체의 면역력 회복이 중요


안면신경마비 치료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기간이 달라진다.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당뇨, 수면부족, 편두통, 안면경련, 잦은 감기 등이 임상적으로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안면마비의 회복속도를 높이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얼굴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이 깨진 기혈상태를 정상화하고 면역력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안면마비 급성기부터 회복기, 후유증기의 각 단계에 따라 환자 개인의 체질에 맞는 안면마비 치료 한약과 신경 보호 효과가 있는 ’유풍단‘, 면역력 증강을 위한 ’면역고‘등을 처방한다.


과로&스트레스 호소하는 경우 많다


특히 안면신경마비 환자 중 다수가 발병 전 과로나 스트레스로 잠을 못 잤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남 교수는 “수면부족은 면역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안면신경마비의 발생뿐 아니라 발병 후 신경의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항상 환자에게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강조하며, 상황에 따라 수면을 원활하게 해주는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또한, 편두통, 눈 떨림, 안구건조처럼 두면부의 순환 저하와 관련된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안면신경마비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리와 얼굴의 혈액순환 개선을 위해서 한약 치료와 함께, 목과 어깨의 경직을 해소하는 침, 부항, 추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래된 안면마비 후유증 꾸준한 치료로 개선 


안면신경마비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병이다 보니 오래전 발생한 안면신경마비의 후유증으로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안면비대칭, 연합운동, 구축 등 다양한 양상의 후유증으로 인해 얼굴에 불편함을 느낄 뿐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지만, 너무 오래되어 치료를 포기하거나 어떻게 치료받아야 하는지 몰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 년 이상 지속된 안면신경마비 후유증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안면의 비대칭과 후유증의 일정 부분을 해소해줄 수 있다.


한방치료 통해 뻣뻣한 느낌, 팔자주름 비대칭 회복


남 교수는 “여러 가지 후유증 중에서도 구축 양상의 후유증은 치료가 잘 되는 케이스에 속한다”면서 “본인의 입이 마비된 쪽으로 치우쳐 팔자주름이 깊어져 있으면서, 광대뼈와 입술 주변부가 뻣뻣하고 조이는 것 같은 느낌이 있으면 구축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침, 약침, 뜸, 매선 등의 복합적인 한방치료를 통해 구축으로 인한 뻣뻣한 느낌과 팔자주름의 비대칭을 회복시킬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은 환자마다 양상이 다양하므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함께 치료계획을 수립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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