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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여름철 라식, 라섹수술 감염 때문에 위험? 근거 없는 속설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6-09 17:57:07
  • 수정 2021-06-09 17: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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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실 일정 온도·습도 유지 안전…계절적 요인보다 수술 후 부주의 문제

여름철이 되면 방학 또는 휴가기간을 이용해 라식, 라섹의 교정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안경은 인파가 많은 워터파크나 바다에서 물놀이를 할 때 물이 튀고 벗겨질 위험이 있고 렌즈는 착용 중 눈에 물이 닿아 염증이 생기지 않을까 고민이 되는 탓이다. 


이런 고민 때문에 시력교정수술을 계획하고 있어도 막상 수술을 하려고 하면 여름철의 높은 온도와 습도 등으로 수술 부위에 세균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 쉽사리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인터넷에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들도 수술을 망설이게 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력교정수술이 진행되는 수술실은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안전한 수술을 위해 병원 내 소독과 멸균 관리 등이 이루어져 날씨로 인한 감염이나 염증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 더욱이 사람의 눈은 항온·항습·항균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수술 후 점안하는 안약에도 항균 및 항염증 성분이 포함돼 있어 시력교정술은 계절적인 영향보다는 수술 전후 환자의 주의사항준수와 전후 관리 여부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안과 전문의들은 잘못된 속설에 지레 겁을 먹고 여름이라는 이유로 수술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여름철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과 관련된 잘못된 건강상식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철 라식, 라섹을 받으면 세균에 감염된다?


여름철 시력교정수술과 관련 대표적인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덥고 습한 여름철에 라식, 라섹수술을 받으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이런 편견으로 여름보다 겨울로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식, 라섹은 기본적으로 계절과 무관한 수술이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집도하는 수술실은 항상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항온 항습 장치가 있어 일 년 내내 동일한 환경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어 여름철이라고 해서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또한 우리의 눈 자체가 항온과 항습을 자체적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계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라식과 라섹의 수술 후 감염이 발생한 경우라면 이는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기보다 환자가 수술 전 후 주의사항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 여부와 연관이 깊다. 따라서 수술 후 관리가 보다 중요하다.


여름에 라식, 라섹을 받으면 땀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다?


여름철에 라식이나 라섹을 받으면 땀으로 인해 각막에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잘못 알려진 상식 중 하나다. 물론 수술 후 생활 속에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무더위로 인해 흘린 땀이 눈에 들어간다고 해서 그 자체가 세균감염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오염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경우에도 안약으로 씻어내기만 하면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게 안과 전문의의 설명이다.


장기간 렌즈 착용한 사람은 라식, 라섹이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라식 또는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장기간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 온 환자들이 많다. 이로 인해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거나 각막이 얇아져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하다는 속설이 사실처럼 알려지고 있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이는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이 각막을 깎아내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방식인 탓에 장기간 렌즈 착용으로 각막이 눌리면 두께가 얇아져 각막을 깎아낼 수 없다고 오해하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각막 두께는 선천적인 것이어서 렌즈 착용과는 무관하다. 따라서 각막두께가 렌즈로 인해 변하지는 않는다. 다만 렌즈를 장기간 착용해서 결막염과 같은 다른 안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는 바로 수술을 시행하기는 어렵고 치료를 통해 회복이 된 후 수술이 가능하다.


라식, 라섹 수술 후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여름철은 물론 모든 계절에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름철 수술 후에는 선글라스 착용이 필수다?


라식·라섹 수술을 시행한 눈에 가장 치명적인 위협은 자외선이다. 각막을 자극할 수 있는 자외선은 여름에 더 강한 것이 사실이지만 모든 계절에 적용되기 때문에 여름철에만 수술 후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계절과 무관하게 라식을 시행한 경우 최소 하루, 라섹의 경우에는 3주 정도 외출 시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이후에도 가지고 있는 안경테에 안경점에서 구입한 자외선 차단용 투명렌즈를 끼워 자외선이 강한 날 끼고 다니는 것이 좋다.


여름철 라식, 라섹 후에는 수영장 물놀이를 피해야 한다?


여름철에 시행하는 라식, 라섹과 관련한 오해 중 하나가 수영장 물놀이를 최소 3주 정도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수술 후 눈에 이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필요하다. 각막이 회복되지 않은 수술 초기에는 수영장 물에 함유돼 있는 소독약품이 눈에 자극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영장에서 물이 눈에 들어간다고 해서 당장 문제될 것은 없다. 물놀이 중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눈을 심하게 비빌 경우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수영장 물 자체가 눈의 오염을 유발시키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또 수영장 물이 눈에 들어간 경우라도 안약으로 충분히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평생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한다? 


수술을 하고 난 뒤에는 평생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계절을 떠나 라식, 라섹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이다. 인공눈물은 수술 후 회복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의 예방· 개선을 위해 사용하며 수술 후 6개월간은 2시간에 한 번 정도 인공 눈물을 점안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막을 한꺼풀 벗겨내는 라식·라섹 수술을 한 눈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평생 안구건조증을 달고 살아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복속도가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보통 수술 후 6개월이 지나면 수술 전 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간혹 눈이 건조해 장기간 인공눈물을 쓰는 사람이 있으나 이는 수술에 따른 영향이라기보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직접 얼굴에 쐬는 등 건조한 생활환경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수술 전부터 안구건조증이 심한 환자는 수술 후 한동안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수술 전 충분한 상담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수술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후라도 인공눈물을 늘 지참하고 다니며 필요할 때 점안해 주는 것은 좋다.


여름철 라식, 라섹은 원데이 시스템이 좋다?


휴가 또는 방학을 이용해 수술을 하는 경우라도 많은 시간을 내는 것은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무덥고 습한 기후적 특성 상 수술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우려될 수 있다. 이런 경우 하루에 검사, 수술이 가능한 원데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오전에 검사를 받은 후 이상이 없으면 당일 오후에 바로 수술을 받는 것으로 수술 후 회복기간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원데이 라식, 라섹일수록 검사가 잘 이뤄졌는지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 특히 검사 중에 동공을 키우기 위해 안약을 점안하는데 이 검사를 시행할 경우 3~4시간 동안 근거리 작업이 어렵다. 당일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원래대로 돌아와야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검사 직후에 수술은 어렵다. 따라서 여름철 시력교정수술에 원데이 시스템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여름철 라식, 라섹 후 염색·파마는 피해야 한다?


이는 여름철뿐만이 아니라 모든 계절에 적용되는 주의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라식 수술 후 머리를 감을 때 1∼2일 정도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미용실에서 감듯이 감아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라식·라섹 수술을 한 뒤 한 달간은 염색·파마 등의 시술을 받는 것을 피해야 한다. 독한 염색약과 파마약이 눈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여름철에 라식, 라섹을 받을 경우 수술 후 부작용을 우려하기보다는 부작용 없는 수술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따라서 근거 없는 속설에 경도되기보다 의료진의 풍부한 수술경험과 적절한 진단장비의 구축여부, 집도의가 상담에서 시술 및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한 수술을 위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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