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최근 아시아 의료기관으로는 최초로 1000번째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이하 타비 시술)은 허벅지의 동맥혈관을 따라 풍선을 심장판막에 도달시킨 후 좁아져 있는 판막 사이에서 풍선을 부풀리고 그물망 형태의 인공판막 스텐트를 넣어 기존의 판막을 대체하는 시술이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시행한 타비 시술 1,000례의 성공률은 96%에 달했고 최근 5년간의 성공률은 99%를 웃돌았다. 중증 뇌졸중 발생률 1%, 조기(30일 이내) 사망률 1% 등 현저히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보이며 미국과 유럽의 최고 선두 그룹과 대등한 수준의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 1000례의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은 80세였으며 32.8%는 당뇨병, 79.5%는 고혈압, 12.2%는 뇌졸중을 앓고 있었다. 21.6%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라는 중증질환을 앓는 등 고위험 환자가 대다수였다.
심장병원은 심장내과와 흉부외과는 물론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가 최고의 팀을 이뤄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치료 방향을 정확히 결정하기 위한 통합진료를 진행함으로써 타비 시술의 성공률을 더욱 높이고 있다. 또 첨단 영상장비와 시술 및 수술 장비를 모두 갖춘 타비 시술 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보유해 더욱 정밀하고 세밀한 치료가 이뤄진다. 응급상황에도 빠른 대처가 가능해 환자들이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석좌교수는 “심장병원이 현저히 낮은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을 기록하며 1000례의 타비 시술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직원들의 팀워크 덕분”이라며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준 모든 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는 최근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 ‘마이크라VR(Micra VR)’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시술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는 대퇴동맥을 통해 심장내부에 이식하여 흉터나 형태가 외부로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 길이 25mm, 지름 6.7mm, 무게는 1.75g으로 현존하는 가장 작은 심장박동기로서 심근경색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것과 같이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흉터도 전혀 없다.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은 심장과 혈관내 전극선으로 인한 감염등의 합병증이나 출혈 위험성이 높은 환자에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치료법이다. 특히 이전에 박동기 감염이 있었던 환자, 혈관내 전극선 삽입이 용이하지 않은 혈액 투석 환자, 체격이 작거나 피부가 얇은 저체중 환자, 고령 환자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종일 교수는 “부정맥이 있더라도 정확한 진단,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통해 정상인과 동일하게 생활할 수 있다”며 “안전한 시술로 치료목표를 달성하고 시술 후 빠른 회복 및 미용적 우수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최신 의료기기를 도입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은 현대해상화재보험과 건전한 보험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교통사고 보험범죄를 근절하고 예방하기 위해 이뤄졌다.
양 기관은 보험범죄 근절 및 예방을 위해 보험범죄 유형에 관한 정보 교류와 협력 체제 구축에 나선다. 향후 더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정기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업계를 대표하는 양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협력하게 됐다”며 “건전한 보험시장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환자의 권익 보호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용인시 최초로 식도이완불능증 환자에 대한 경구 내시경 근절개술(Per-oral endoscopic myotomy)을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허철웅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환자의 나이가 젊다는 점을 고려해 재발률이 비교적 높은 기존 내시경적 풍선확장술 대신 경구내시경 근절개술을 시행했다. 경구 내시경 근절개술은 식도이완불능증, 식도배출장애, 심한 흉통을 동반한 식도운동질환 등 하부 식도괄약근의 이상으로 유발된 질환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내시경으로 점막하 터널을 만들어 위식도 접합부위 및 식도체부의 근층을 선택적으로 절개한다.
경구 내시경 근절개술은 내시경적 풍선확장술과의 비교 연구에서도 치료 성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층을 선택적으로 절개하는 더욱 근본적인 치료로 장기적으로 식도이완불능증의 재발률 역시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허철웅 교수는 “경구 내시경 근절개술의 성공은 환자의 적합성뿐 아니라 내시경 치료를 집도하는 의료진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조기 위암·조기 대장암·조기 식도암을 비롯한 여러 위장관 병변에 대해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치료 성적 또한 매우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