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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
학교 대면수업 정상화에 신속자가항원검사 vs 신속유전자PCR검사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4-22 18:11:39
  • 수정 2021-06-17 10: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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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질적 항원검사 정확도는 20% 미만, 최소 40%는 돼야 … 넓은 지역, 환자 대량 발생시에 항원검사 유용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로 위축된 대면수업을 복원을 통한 학교 정상화가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학교 대면수업을 제한적으로 운용하는 나라는 별로 없는 실정이다. 어린이의 코로나19 전파력이 성인 대비 많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제한된 대면수업을 전향적으로 늘려 학력증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 출신이 서울시장과 집권당의 교육부 장관이 코로나19 진단 방식에서도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신속항원 자가진단키트의 실질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지난 12일 주장하자 정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도 한발 거리를 두고 관망하는 모양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학교·학원 코로나19 방역대응 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민감도나 실효성 문제에 이견이 있고,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에서부터 적용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서울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초·중·고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선제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5월 초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한다.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확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시범 교내 현장검사는 간호사 등 검체 채취가 가능한 전문인력으로 3인 1조의 팀이 구성된다. 이들은 관내 학교를 순회하며 무증상자 중 희망자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한다.

유은혜 장관은 조만간 서울대가 지난 21일부터 자연과학대 앞 지상주차장에서 검사시설을 마련하고 자연과학계열 대학원생 및 교직원 2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신속 PCR 진단검사 시범사업 현장을 둘러보면서 실효성과 보완사항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시범사업에는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가 개발한  ‘에이큐탑플러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AQ-TOP COVID-19 Rapid Detection Kit Plus)이 투입되고 있다. 실시간 역전사 등온증폭방식(RT-LAMP) 방식으로 핵산만 추출되면 30분 이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업체는 올 1월초부터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지참하지 않은 출국자를 대상으로 2시간 내에 검사결과를 확인해주는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열쇠는 항원자가진단키트의 정확도에 달려 있다. 이런 방식의 진단키트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높게는 50%, 작게는 30%의 위음성률이 나온다.

유은혜 장관 브리핑에 동석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현재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20% 내지 40%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위양성으로 학교 현장에서 실제는 음성인데 위양성으로 판정하면 지금은 바로 학교 전체가 원격수업에 들어가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후에 (PCR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판명이 되면 학교가 대혼란에 빠진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게 정확도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진단 정확도는 민감도와 특이도를 조합한 공식으로 산출된다. 민감도는 양성을 양성으로 판별하는 정도, 특이도는 음성을 음성으로 판별하는 정도를 말한다. 항원진단키트는 40%이상의 정확도가 되면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학교현장에서는 위양성이 나오든, 위음성이 나오든 학교 전체가 술렁일 수 있어 적합지 않다는 게 교육당국의 입장이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항원진단키트의 실제 정확도는 20% 안팎”이라며 “주된 원인은 비강 깊숙이 면봉을 눌러 검체를 채취해야 하는데 자기가 스스로 검체를 채취할 경우 코속의 통증과 불쾌감 때문에 검체가 불완전하게 채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검사 지역이 넓고, 환자가 대량 속출할 때에는 자가진단키트가 효과적”이라며 “국내서 최근 하루 신규 코로나19 진단 환자가 700명을 웃돌고 있긴 하지만 자가진단키트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따라서 검체 채취 6~24시간이 걸리는 범용 PCR 진단키트보다는 1~2시간이면 충분한 신속 PCR 진단키트가 유용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교육부 구상대로 3인이 조를 짜서 PCR을 돌린다면 하루에 많아야 수십명에 불과한 인원을 검사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실제 운용해보면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해 한 대가 아닌 여러 대의 PCR 장비를 갖춰야 하루에 수백 명을 검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교육부가 시범사업을 통해 적정한 팀당 인원과 장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진단 업계는 새로운 학교진단 시장을 쟁탈하기 위한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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