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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글로벌,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기술이전 계약체결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1-04-16 08:32:54
  • 수정 2021-06-28 1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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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국부펀드 측과 계약 …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 협력
휴온스글로벌은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RDIF)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에 ‘지엘라파’와 ‘휴온스글로벌’을 축으로 한 2개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지엘라파(GL Rapha) 컨소시엄에는 이수앱지스가 동참했다. 지난달 29일 러시아와 기술이전 업무를 개시해 3자간 실무자 협의를 마치고 15일 계약체결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서 백신 충진 및 판매에 관여하려던 보령바이오파마는 논의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바이넥스도 백신 위탁생산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제네릭 불법 제조로 비난의 화살을 맞으면서 좌초했다. 종근당바이오도 관심을 보였지만 막판에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앱지스는 3월말부터 춘천에 있는 지엘라파의 자회사인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에서 생산과정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4월말 용인에 소재한 이수앱지스 공장에서 시생산이 개시될 예정이다.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도 16일 기술이전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휴메딕스·보란파마 등이 참여한다. 계약에 따라 백신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오는 8월 시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휴온스글로벌은 각사의 역량을 동원해 월 1억 도스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당초 지엘라파는 자회사인 한국코러스를 주축으로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휴메딕스 등 7개 기관 또는 기업과 단일 대오로 컨소시엄을 구축하려 했지만 막판에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인 휴메딕스가 이탈하면서 2개 컨소시엄이 꾸려졌다. 이에 지엘라파와 휴온스 간에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러시아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예방 백신으로 승인받았다. 올 2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임상 3상 결과 91.6%에 달하는 예방 효과를 입증한 논문이 게재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스푸트니크V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러시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란·아르헨티나·알제리·헝가리 등 전 세계 60여 개국으로 유럽연합(EU) 의약품 평가 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도 이달 초부터 심사에 들어갔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구체적인 물량은 비밀유지 조항으로 밝힐 수 없지만 RDIF측 요청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생산 기술과 시설, 품질관리 역량을 보유한 4개사가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컨소시엄을 통해 생산되는 백신은 스푸트니크V 사용을 승인한 전 세계 60여 개국에 공급돼 K바이오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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