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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인겔하임,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 등 연구개발 비용 역대 최대 투자
  • 우승훈 기자
  • 등록 2021-03-25 16:13:02
  • 수정 2021-06-14 08: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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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R&D 비용 약 4조9600억원…2021년 전년대비 순매출 소폭 증가 기대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 등 혁신 의약품 및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며 R&D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총 R&D 투자비는 37억 유로(약 4조9600억원)로 전년대비 7% 증가해 베링거인겔하임의 136년 역사에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후베르투스 폰 바움바흐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회장은 “베링거인겔하임은 코로나19 대응의 시급함을 인식하고 작년 1분기 초부터 치료제 후보에 대한 R&D를 시작해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세계 각지의 여러 협력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학 등 각종 치료 영역에 걸친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의학적 솔루션을 찾고자 다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쾰른 대학병원·마르부르크 대학교·독일 감염병연구센터과 공동으로 흡입 투여되는 최초의 SARS-CoV-2 중화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인 BI 767551에 대한 1/2a상 임상시험에 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 코로나19 관련 사업으로는 BI 767551과 병용 가능한 SARS-CoV-2 바이러스 중화 항체 연구 개발, SARS-CoV-2 바이러스 복제 저해 저분자 물질 개발, 미세응고(혈전) 예방 치료제 개발 등이 있다.

 

베링거인겜하임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사 기준 순매출은 195억7000만 유로로 전년대비 3% 증가했다.

또 유형자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지난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소재한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설비(LSCC), 독일 비베라흐의 신규 바이오의약품 개발 센터(BDC) 등 유형자산에 10억 5천만 유로를 투자했는가 하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충을 위해 여러 M&A를 단행했다.
 
인체 의약품 순매출은 전년대비 5.8% 성장해 144억 2000만 유로를 기록해 전체 순매출의 74%를 차지하는 등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미국은 가장 높은 순매출로 최대 시장 지위를 지켰다.


동물약품 사업부는 세계 최대 동물용 백신과 의약품 공급자로 손꼽히며 가축 및 반려동물 부문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했다. 특히 양돈 및 반려동물 구충제 부문은 성장세가 두드러져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률 감소가 양돈 의약품 부문에 반동 효과를 일으켜 양돈 백신인 인겔백 써코플렉스®(INGELVAC CIRCOFLEX®)의 순매출은 2억 6400만 유로로 전년대비 14.9% 증가했다. 반려견 구충제 넥스가드®(NEXGARD®)는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며 순매출이 전년대비 12% 증가해 8억 4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또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에서도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해 순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해 8억 37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여러 주요 시장에서의 가격 압박 확대로 인한 어려운 업계 환경 등이 2021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백신들과 허가 신청 중인 각종 의약품이 코로나19 팬데믹을 통제하는데 기여할 경우 전반적으로 전문의약품 시장의 강한 성장이 예상되며 2021년 순매출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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