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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어린아이 물사마귀, 수산화칼륨 국소 도포치료 효과적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3-09 08:59:08
  • 수정 2021-06-11 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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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일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전공의 연구 … 1∼3개월간 10%액 하루 1∼2회 바르면 병변 완전제거 효과 우수

‘물사마귀’로 불리는 전염연속종 치료에 수산화칼륨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전염연속종은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지속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병변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소파술이 흔히 사용되지만 통증이나 출혈을 유발해 어린아이의 치료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김우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피부과 수석 전공의 연구팀(허재영·박태흠 전공의)은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통해 수산화칼륨 도포 치료가 전염연속종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소 10% 수산화칼륨을 위약 및 전염연속종 치료에 사용되는 다른 치료와 함께 비교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확인을 위해 메타분석을 시행했다. 코크란(Cochrane)·엠베이스(Embase)·펍메드(Pubmed)에서 2020년 9월까지의 ‘전염연속종’과 ‘수산화칼륨’의 단어가 포함된 문헌을 검색,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약 1∼3개월간 국소 10% 수산화칼륨과 위약을 전염연속종에 하루 1∼2회 도포한 경우 병변의 완전제거 효과 면에서 전자가 후자보다 통계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아 수는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또한 국소 10% 수산화칼륨은 냉동치료나 소파술 등 물리적 치료법과 통계학적으로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특히 국소 10% 수산화칼륨은 다른 국소제제인 5% 이미퀴모드(Imiquimod, 생식기사마귀, 표재성 기저세포피부암종, 광선각화증 등 치료제)나 살리실산(각질용해제) 등과 비교해도 더 우수한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우일 수석 전공의는 “전염연속종의 치료를 위한 국소 10% 수산화칼륨 도포는 최근 임상에서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 안전성과 효과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연구로 장기간 지속되거나 치료가 잘 되지 않는 환아에게 수산화칼륨 치료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E 학술지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에 무수정 게재 승인을 받아 최근호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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